땀 흘리는 아이 건강 체크하기
적당히 땀을 흘리는 건 몸 상태가 건강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고 기운이 없으며 식욕이 떨어지는 등 체력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 건강을 살펴해야 한다. 또한 열이 나면서 땀을 흘릴 때는 병리적인 땀이므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땀과 허약한 것은 크게 상관관계가 없다. 땀을 많이 흘리는 몇 가지 예를 통해 우리 아이의 건강을 체크해보자.
1. 잠잘 때 땀을 많이 흘려요
잠자는 동안 베개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땀은 생리적인 땀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잠이 들어 30분~1시간 정도 땀을 흘리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잠자는 내내 땀을 흘린다면 잠자리가 더운 건 아닌지, 두꺼운 이불을 덮어준 건 아닌지, 아이가 열이 나지는 않는지 살펴볼 것. 모든 조건이 같은데 평소보다 훨씬 많은 땀을 흘리고 아이가 기운 없어 한다면 몸에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도록 한다.
2. 머리에 유난히 땀이 많이 나요
조금만 신나게 뛰어놀아도 머리와 얼굴에 땀을 비 오듯 흘리는 아이들이 있다. 땀샘은 전신에 걸쳐 있지만 땀샘이 많은 부위는 저마다 다르다. 머리에 땀샘이 모여 있는 아이, 손바닥, 발바닥 부위에 땀샘이 많은 아이도 있다. 그러니 이마, 뒷머리, 손바닥, 발바닥 등 특정 부위에 땀이 유독 많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머리는 열을 쉽게 빼앗기는 부위이므로 땀을 흘리면 수시로 닦아주어 체온이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3. 땀에서 냄새가 나요
땀이 배출되는 땀샘에는 아크린샘과 아포크린샘 두 가지가 있다. 두 곳에서 나는 땀은 성분도 다르고, 끈적임의 정도나 냄새도 다르다. 아포크린샘은 주로 겨드랑이나 생식기 부근에 분포하며 개인마다 독특한 체취를 풍기는 땀을 배출한다. 그런데 우리 몸의 땀은 아크린샘에서 분비하는 것으로 땀샘의 대부분이 아크린샘이다. 아이들의 경우 아포크린샘이 거의 발달하지 않은 상태라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다. 냄새가 심하다면 땀의 농도가 진하기 때문. 또한 겉보기엔 땀이 많은 것 같지 않아도 계속해서 흘리다 보면 체취와 더해져 냄새가 나게 된다. 즉, 땀 냄새가 심한 것은 땀 속의 수분이 그만큼 부족하거나 반복적으로 땀을 흘리는 경우에 해당되므로 속열이 많은 아이라고 볼 수 있다.
4. 식은땀을 흘려요
고열이 나면서 땀을 흘리거나 식은땀을 흘린다면 병리적으로 나는 땀일 수 있다. 식은땀을 흘리는 아이들 중에는 허약 체질에 기운이 없고 낯빛이 밝지 않으며 심하게 편식하는 등 영양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이때 땀을 흘리면 기운이 같이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그러니 아이가 식은땀을 흘리면 자주 닦아주고 옷이나 이불을 얇게 덮어주며, 식은땀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잠자리에도 신경쓸 것. 또한 많이 움직이면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운동보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잘 먹는 것이 기를 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속열이 많은 아이 중에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몸속이 건조해져 늦은 밤과 이른 아침에 식은땀을 흘리고 마른기침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 코가 잘 막히고 코딱지도 많아지는데, 어떤 아이는 얼굴이 벌게지기도 한다. 이렇듯 순환이 막혀 식은땀을 흘리는 아이는 몸속의 열을 빼주는 샐러리나 씀바귀 같은 쓴맛 나는 채소를 먹이는 것이 좋다. 활동적인 운동으로 땀을 내면 막혔던 기와 혈이 풀리기 때문에 식은땀이 줄어들 수 있다.
땀 흘리는 아이를 위한 마사지
백충 누르기 무릎뼈에서 3~4cm 위쪽 살이 많은 부위가 백충이다. 백충은 혈액순환을 돕고 피를 맑게 하며 피부 대사 활동을 강화시켜준다. 엄지손가락으로 백충 혈자리를 50회 정도 누르거나 20회 정도 밀어준다.
대횡문 밀기 손바닥의 손목 주름 부위를 대횡문이라고 하는데, 이곳을 안에서 바깥쪽으로 100~300회 정도 밀어준다. 대횡문을 자극하면 몸의 기혈을 보강하고 음양의 기운을 조화롭게 하여 땀이 과다하게 나는 것을 예방한다.
비경·심경·신경·신정 자극하기 비경은 엄지손가락, 심경은 셋째 손가락, 신경은 새끼손가락의 지문 부위에, 신정은 새끼손가락 끝부분에 위치한다. 각 혈자리를 손끝에서 손목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밀거나 문질러준다. 신정이 있는 새끼손가락의 끝부분을 손끝으로 눌러준다. 하루에 100~300회 정도 마사지하면 기와 혈을 보해 땀이 많이 나는 아이들에게 효과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