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별 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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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돌보기우리 아이 보송보송 즐거운 여름 육아 - 건강한 여름 육아를 위한 7가지 제안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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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1 온도 보다 중요한 적정 습도
상대습도를 5% 내리면 실내 온도가 1℃ 내려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즉, 무더운 여름철엔 습도만 낮춰도 시원해질 수 있는 것. 여름철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온도보다는 습도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실내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코 점막에 있는 섬모의 진동 운동이 감소한다. 이 섬모는 코로 흡입한 공기 중 먼지나 세균을 내보내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습도가 낮아 섬모의 기능이 떨어지면 유해물질이 침범하기 쉬워 각종 감염 질환에 걸리기 쉽다. 또 습도가 50% 미만이면 감기 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감기를 일으키는 라이노바이러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공기가 건조하면 오래 떠다닐 수 있어 전염력이 높아진다. 습도가 너무 높아도 문제다. 습도가 80%가 넘으면 알레르기 질환의 주 원인물질인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이 활발해진다. 습기가 높은 여름에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이 기침을 많이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더욱 크므로 여름철 습도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고 환기한다
실내 습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 창문에서 가장 먼 곳에 선풍기를 두고 창문을 향해 5분 정도 작동시켜 탁한 공기를 순환시킬 것. 에어컨을 틀 때는 1시간 작동 후 10분 정도 환기하도록 한다. 실내외 온도차는 5~6℃ 이내로 맞추고, 에어컨의 차가운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풍향이 약간 천장을 향하게 한다. 잠잘 때는 에어컨 타이머를 1시간 안쪽으로 맞추고 역시 풍향을 조절해 체온이 급격히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 제습 기능이 있는 가전제품을 사용한다
실내 환기나 선풍기로는 적당한 습도를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 이때는 제습 기능의 가전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최근에 인기가 높은 제습기능을 지닌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는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습도를 낮춰주는 제품. 오염된 실내 공기를 기계로 빨아들여 필터와 물을 통해 살균한 뒤 습기를 머금은 깨끗한 공기를 실내로 분사해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는 원리다.
# 습기제거제도 도움이 된다
습기제거제의 주성분은 염화칼슘(CaCL2)와 실리카겔, 제오라이트 등이다. 염화칼슘은 무게의 14배 이상의 물을 흡수한다. 물 먹는 하마로 대표되는 습기제거제도 염화칼슘이 주성분. 실리카겔은 물기를 빨아들이는 작용을 하는데, 습기 제거량이 적기 때문에 부피가 작고 밀폐된 공간에만 한정적으로 사용한다. 제오라이트는 오염된 가스나 수분을 강력히 흡착하는 것이 특징. 습기제거제는 옷장이나 신발장 등에 사용하는데 사용 장소가 국한되어 있으므로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가끔 난방을 해서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도 방법이다.
Advice2 철저한 위생 관리는 기본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에는 위생 관리에 힘써야 한다. 특히 손을 깨끗이 씻지 않으면 각종 감염성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크다. 대부분의 세균이 손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 ‘어린이집 수족구병 유행’, ‘손만 깨끗이 씻어도 장염 예방’ 같은 기사가 여름에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외출 후 귀가하면 손과 발을 깨끗이 씻기고 양치질도 꼼꼼하게 한다. 손만 제대로 씻어도 식중독을 90% 예방할 수 있으며, 세균성 이질, 감기 등의 발병률도 현저히 줄어든다. 비누 거품을 내서 손가락 사이사이, 손바닥 전체, 손톱 밑까지 꼼꼼히 씻을 것. 아이가 밖에서 놀다가 들어왔을 때나 밥 먹기 전, 용변을 보고 난 후에는 꼭 손을 씻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혼자서 제대로 씻을 수 없을 때는 엄마와 비누거품 놀이를 하거나 물장난을 치면서 손 씻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아이가 혼자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에 아기용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다. 아이들은 체온 조절이 어려워 땀을 많이 흘리므로 수시로 옷을 갈아입히고, 너무 잦은 목욕은 피부건조증을 유발하므로 하루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 장마철 집 안 관리법
장마철에는 습기로 인해 곰팡이와 세균이 잘 번식한다. 무엇보다 자주 청소하고 습기를 조절해주는 것이 필수다. 장마철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레인부츠는 습기와 악취에 매우 취약한 아이템. 그대로 방치하면 수명도 오래가지 않고 발 건강까지 해칠 수 있으므로 레인부츠를 신은 후에는 안에 신문지나 제습제를 넣어 습기를 제거한다. 욕실은 구조적 특성상 환기가 잘 되지 않으므로 자주 문을 열어 환기한다. 음식물 찌꺼기는 소량이라도 남아 있으면 악취가 진동하고, 세균과 벌레의 집합소가 되므로 평소 배수구를 자주 비우고 깨끗이 세척하는 습관을 들인다. 화분 받침이나 베란다 바닥 등 물이 고여 있는 곳은 모기의 유충이 서식하기 좋은 곳. 배수구 뚜껑을 설치하거나 물이 고이지 않도록 신경쓴다. 쓰레기도 자주 내다버려야 한다. 특히 초파리가 번식하기 쉬운데 초파리는 암컷 1마리가 100~200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나다.
Advice3 충분한 수분 섭취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이 금세 증발되어 탈수가 오기 쉽다. 목이 마를 때마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 몸의 밸런스를 유지해줘야 한다. 신진대사가 활발한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수분 필요량이 더 높다. 하루 수분 필요량은 소변량, 증발하는 수분량, 소화관 내에 소화되지 않은 수분량 등을 고려해 산출한다. 하루 수분 섭취량은 ‘체중×14×2.2’로 계산하면 되는데 체중 2kg 아이라면 207㎖, 9kg 아이는 414㎖, 16kg 아이는 1.2ℓ의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흔한 증상인 발열, 구토, 설사 등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된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면 몸속에 있는 해로운 노폐물과 독소를 소변과 대변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노폐물이 잘 배출되지 않아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무기력해진다. 또한 피부장벽이 약해져 피부의 탄력도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등 피부 질환이 있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제대로 물 마시는 노하우
아이들은 목이 마르면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는데 갑자기 차가운 물이 들어가면 소화기관이 탈이 날 수 있다. 아이에게 물을 먹일 때는 목을 축인다는 기분으로 천천히 한 모금씩 줄 것.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물 한 컵은 몸에 좋지만, 식사 도중에 자주 마시는 물은 소화를 방해해서 좋지 않다. 장이 약한 아이라면 차가운 물보다는 보리차를 끓여서 미지근하게 먹일 것. 물 대신 주스나 시판 음료수를 먹이기도 하는데 이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갈증 해소를 위해서는 생수나 보리차가 정답이다. 물 자체만 놓고 보면 찬물이 몸에 좋지만 아이들은 장이 약하므로 찬물은 삼간다. 수분 함량이 많은 제철 과일을 먹이면 비타민을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햇빛은 최고의 살균제
여름에 많이 쓰게 되는 각종 제균 제품은 안전성이 걱정스럽다. 이럴 때는 조금 번거로워도 햇빛을 쬐는 방법이 최고다. 볕 좋고 맑은 날 각종 필터나 주방도구, 행주, 아이 침구를 햇빛에 널어 일광 소독할 것.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칫솔도 햇빛에 소독해주면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햇빛의 자외선이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인데 특히 250nm 파장을 지닌 것이 살균력이 높다. 1㎡당 100μW 강도의 자외선을 1분간 쪼이면 대장균, 디프테리아균, 이질균 등이 99%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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