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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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가이드식품첨가물,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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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매일매일 아이의 몸속에 악명 높은 식품첨가물이 조금씩 쌓이도록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식품첨가물에 대한‘불편한’진실.
탱탱한 단무지의 진실 소금에 절인 듯 쭈글쭈글한 무는 첨가물 통을 거치면 신기하게도 탱탱한 무로 변신한다. 첨가물 통에 들어 있는 것은 폴리인산나트륨이라는 화학물질 용액인데, 이는 인산염을 대표하는 첨가물로, 인산염이란 인의 산화물에 알칼리성 이온이 결합한 화합물이다. 인산염은 단무지 같은 절임 식품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햄·소시지·돈가스·치킨 따위의 육가공품, 각종 어묵류, 맛살, 음료류 등 현대 문명이 만들어낸 웬만한 가공식품에는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다. 식품에 탄력을 주는 일 외에도 결착력을 높이고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며, 맛을 좋게 하는 등 그 역할이 다양하니 일단 ‘인산’이라는 글자가 붙은 첨가물은 되도록 피하자. 단무지 같은 절임 음식은 탱탱한 제품일수록 의심해야 한다. ‘무첨가’ 전통 단무지는 물렁하면서 쫄깃한 느낌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비타민 C라는 이름의 첨가물 각종 추출 차, 스포츠 드링크나 아미노산 음료 등에서는 비타민 C라는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어서 좋은 것 아닐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비타민 C는 출신이 다르다. 상큼한 과일이나 신선한 채소를 연상한다면 오산. 이 비타민 C는 정체불명의 화학 공장에서 만든 ‘합성 비타민 C’다. 문제는 합성 비타민 C는 우리 몸속에서 천연 비타민 C와 전혀 다르게 행동한다는 사실이다. 합성 비타민 C는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적잖게 만드는데, 활성산소는 암세포를 만드는 유해물질로 손꼽힌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건대, 합성 비타민 C는 득보다 실이 많은 물질로 음료에 든 비타민 C는 영양분이 아니라 한낱 싸구려 첨가물에 불과하다.
가정용 카레의 건강 본색 강황, 코리앤더, 커민, 생강, 계피, 겨자, 마늘, 고추, 후추 등을 가루로 만들어 섞어놓은 카레분에는 탁월한 황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그러나 시중에서 흔히 접하는 분말 카레, 고형 카레, 레토르트 카레 등 이른바 가공 카레에는 대부분 인공 조미료, 유화제, 증점제, 향료와 같은 첨가물 범벅이다. 정제유, 경화유 같은 해로운 지방도 사용한다. 이런 나쁜 물질들은 쿠르쿠민(curcumine)의 효능을 단숨에 삼켜버린다. 득보다 실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카레를 먹일 때는 되도록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친건강 카레를 선택하자. 가장 좋은 것은 카레분을 직접 섞어, 자연 소재로 맛을 낸 ‘가정표 카레’다.
빛 고운 햄의 악명 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품에 아직도 두루 사용하는 아질산나트륨은 혐오 물질의 대명사다. 아질산나트륨은 육가공품의 색깔을 선홍색으로 유지하고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며, 맛도 부드럽게 해주는 일석삼조 첨가물. 얼마 전 한 환경 단체의 보고에 따르면 시판 중인 햄, 소시지 제품 가운데 52개 품목이 여전히 아질산나트륨을 사용하고 있다. 아질산나트륨은 ‘가장 강력한 발암 물질이자 청산칼리에 버금가는 독극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아이에게 아질산나트륨이 든 식품을 먹이는 것은 어린 몸에 불행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나 다름없다. 다행히 아질산나트륨을 쓰지 않은 육가공품도 있는데 국내 햄, 소시지 시장에서 약 2%가 그런 ‘친건강’ 제품이다.
MSG 무첨가의 비밀 요즘 식품 매장에서는 ‘MSG 무첨가’를 표방한 식품이 부쩍 늘고 있다. MSG, 즉 L-글루타민산나트륨은 인공 조미료를 대표하는 물질. 라면, 스낵, 만두, 소스, 육수 등 구수한 쇠고기 국물 맛이 잘 어울릴 법한 주요 가공식품군의 강력하고 깊은 맛은 열이면 열 MSG의 작품이라는 데 이의가 없다. 그러나 ‘MSG 무첨가’가 난립하는 요즈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MSG 무첨가를 선언했다 해서 인공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역시 오산이란 이야기다. 그 식품에는 MSG만 빠져 있을 뿐, 다른 인공 조미료가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트랜스 지방 0g’의 진실 식품 유해 물질 가운데 가장 해로운 것은 바로 ‘트랜스 지방산’이다. 트랜스 지방산이 겁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유해성이 은근하고 집요하다는 데 있다. 처음에는 먹어도 아무 표시가 나지 않기 때문에 마음 놓고 먹게 된다. 하지만 먼 훗날 이 고약한 물질은 반드시 나쁜 결과물을 낳는다.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암 따위의 치명적 질병이 그것이다. 트랜스 지방산에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그런 까닭이다. ‘트랜스 지방 0g’이라고 표기된 식품에 대해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트랜스 지방산 함량 표시 규정을 보면 1회 섭취량당 트랜스 지방 0.2g 미만인 경우는 ‘0g’이라고 표시할 수 있다는 것. 0g이라고 해서 트렌스지방이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니다. 0g이란 0.15g일 수도, 0.19g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참고 도서·<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국일미디어)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