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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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들이기배변 훈련, 다그침은 독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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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 훈련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 대처법
아이는 아직 신경이나 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요의를 느꼈을 때 참지 못 하고 바로 볼일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아이가 옷에 배변을 한 것에 대해 겁을 먹을 수 있으므로, 일단 놀란 마음을 진정시켜줘야 한다. 특히, 배변 훈련을 하는 도중이라면 두려움이 더 클 수 있어 아이의 불안한 요소를 물어보고 마음을 편안히 해주어야 한다.
※갑자기 배변 훈련을 거부하는 경우|
배변 훈련을 하다 보면, 아이에게 대소변 가리기에 대한 거부반응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재촉하지 말고 아이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 그 대신 거부하는 기간 중에 아이가 스스로 대소변을 잘 가릴 때는 맛있는 음식을 주거나, 좋아하는 놀이를 좀 더 허용하거나 칭찬 스티커를 주는 등 보상을 해주는 게 좋다. 따라서 아이의 마음이 좀 더 풀리고 배변 활동에 대해 “좋아”, “해볼래” 등의 긍정적 표현이 나올 때 다시 시작하도록 한다.
※ 유분증이 생긴 경우 |
갑자기 변을 지리는 유분증은 주로 심리적 원인 때문에 발생한다. 보통 만 4세가 지난 아이 중에 특별한 신체적 이상이 없는데도 변을 지리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배변 훈련을 무리하게 하거나 부모와 떨어져 다른 집에서 사는 경우, 동생이 생겼을 경우에 주로 생긴다. 만약 배변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아이가 갑작스레 옷에 소변을 지리거나 대변을 본다면 유분증을 의심해보고, 의사의 진찰을 받아 원인을 파악한 뒤 아이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변비가 생기는 경우 |
아이들의 경우 간혹 배변 훈련에 대한 심리적 원인으로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배변 훈련을 너무 일찍 시키거나 강압적으로 시켰을 때 변보는 데 대한 거부감으로 변비가 생기는 것. 이 밖에 3세 정도에 배변 훈련을 진행할 경우 한창 모든 것에 대해 반항이 심해지는 시기이므로 엄마에 대한 반항의 일종으로 변을 참아 변비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배변 훈련을 잠시 멈추고 다양한 놀이와 그림책을 이용해 배변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심어주도록 한다.
성공적인 배변 훈련 지침서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시도하기
많은 엄마가 배변 훈련 과정에서 잦은 시행착오를 겪다가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배변 훈련이 엄마에게 스트레스가 되면 아이에게는 훨씬 큰 스트레스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혼내기’ 혹은 ‘다그치기’ 식으로 훈련을 강조하면 아이는 더욱 격렬하게 거부하기 마련이다. 배변 훈련도 하나의 성장 발달 과정이므로 아이가 잘하든 못하든 칭찬과 배려 그리고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생후 18개월부터 두 돌까지의 아이는 독립심이 부쩍 강해지면서 이유 없는 반항을 하기도 하므로 배변 훈련에 비협조적일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배변 훈련에 대한 반항이 지나치게 심하다면 두 돌이 지났더라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느긋하게 기다리며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그치지 말고 격려하기
배변 훈련을 통해 아이는 자율성과 함께 수치심 그리고 자기 능력에 대한 회의감을 경험하게 된다. 대소변을 가리는 시기에 실수했을 때 아이가 느끼는 부끄러움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하다. 그러므로 아이가 실수를 하면 “변기에 쉬하려 했는데, 잘 안 됐네. 괜찮아”라는 식으로 스스로 대소변을 가리려고 노력한 점을 인정해줄 것. 만약 엄마가 아이가 실수를 할 때마다 크게 혼내면 아이는 그 상황이 너무 힘들고 싫어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무조건 참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되어 한결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기
아이를 키울 때 많은 엄마가 범하는 오류가 바로 ‘비교하기’다. ‘같은 또래인 옆집 아이는 벌써 대소변을 가리던데…’ 혹은 ‘아이 친구 OO는 혼자 대소변을 가린다던데…’ 등의 생각으로 아이를 비교하게 된다. 또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비교하면서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배변 훈련 시작 시기와 완료기는 평균 수치일 뿐 무조건 훈련에 성공해야 하는 적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중요한 건 ‘언제 시작해서 언제 완료하느냐’가 아니라, 아이의 ‘때’를 기다리는 엄마의 여유로운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배변 훈련에 전전긍긍하지 않기
배변 훈련은 엄마가 보기에는 자칫 단순한 일 같지만, 아이에게는 매우 큰 일이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아이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배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아이가 아픈 후에 아직 회복이 안 되었거나, 동생이 태어났거나, 이사를 했거나, 집안에 큰일이 있어 어수선한 상태라면 배변 훈련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라 해도 과감히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아이가 말을 안 듣거나 무슨 일이든 반항할 때 배변 훈련을 시작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배변 훈련에 관한 알쏭달쏭 Q&A Q 아이가 볼일을 볼 때 꼭 한쪽 구석에서 해요. 문제는 제가 조금이라도 다가가려고 하면 질색을 하면서 다가오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곤 하는데, 왜 그러는 걸까요?
A 이런 현상은 아이가 대소변이 더럽거나 불결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볼일을 보면 “우아, 예쁜 황금색 응가네?”라는 긍정적인 말로 거부반응을 없애는 게 좋습니다. 또는 아이의 형제자매가 있다면 서로의 대변을 보여주는 것도 거부반응을 없애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Q 23개월 아이에게 아직 배변 훈련을 시도하지 않고 기저귀를 채우는데, 근래 들어 기저귀 가는 것을 극도로 거부합니다. 대변을 봐도 기저귀를 갈지 않으려고 도망 다녀 힘들어요. 지금부터라도 배변 훈련을 시작해야 할까요?
A23개월은 배변 훈련을 시작하기에 평균적으로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적합한 시기라 볼 수 있습니다만, 일단 배변 훈련을 하기 전에 기저귀를 떼야 합니다. 기저귀에 대변을 본 뒤 찝찝한 느낌이 있을 텐데도 기저귀 가는 것을 거부한다면 아이가 기저귀 떼는 것에 불안이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기저귀를 뗄 수 있도록 유아용 변기와 배변 팬티를 준비해주거나, 아이에게 기저귀를 떼는 이유와 변기에 대한 두려움이 없도록 유아용 배변 비디오 등을 통해 아이가 충분히 배변 훈련을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저귀를 떼고 변기에 배변을 하는 환경의 변화에 대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입니다. 변기에 배변하는 행위는 기저귀로 해결 하던 배변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아이는 그 행위 자체에 두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아이가 바지를 벗고 변기에 앉아 있기는 하는데, 대변은 물론 소변조차 보지 않아요. 마음이 조급해서 잘 안 되는 걸까요? 옆에서 다그치지는 않는데,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니 안쓰러워요. 벌써 두 달이나 됐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평소 아이의 대소변 보는 시간을 체크한 뒤 아이가 표정이나 몸짓으로 반응을 보일 때 “쉬하자”라며 변기로 데려가 바지를 벗기고 앉혀보세요. 대소변을 보지 않더라도 이 행동을 반복하면 볼일을 볼 때는 변기에 앉아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몇 번 변기에 앉아서 대소변을 보았 다면 잘했다고 적극적으로 칭찬해 아이가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때 아이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절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실행해야 하며 아이를 다그치거나 변기에서 일어나려는데 “안 돼! 좀 더 앉아 있어”라며 억지로 다시 앉혀서는 안 된다는 것도 기억하세요.
Q 기저귀 떼기는 어느 계절에 시도하는 것이 좋은가요?
A 겨울보다 봄이나 초여름에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엔 외출할 기회가 적고 정해진 공간에서 반복된 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아 새로운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봄·여름엔 외출할 기회가 많고 자연스레 주변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자극 또한 많기 때문에 그동안의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Q 26개월 된 딸아이가 대소변을 잘 가리다가도 집이 아닌 다른 곳에만 가면 억지로 대소변을 참다가 결국 실수를 해요.
A어떤 아이는 외출하거나 여행을 가면 며칠 동안 참다가 집에 와서 볼일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상 한 곳의 화장실을 사용하고 집의 깨끗한 변기를 사용하는 데만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지요. 아이가 어디를 갈 때마다 매번 변기를 가지고 다닐 수는 없으므로 놀러 갔을 때, 친구나 친척 집, 유치원, 학교 등 다른 곳에서도 대소변을 보는 연습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비교적 깨끗한 공중화장실이나 이웃집 화장실 등 아이와 친숙 한 공간에서부터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고, 다양한 분위기의 화장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아이가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용변 보기를 시작할 경우 아이가 용변을 다 볼 때까지 엄마가 옆에 있어주는 것도 아이의 불안감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배변 훈련의 적, 변비 극복하기 간혹 배변 훈련을 하다 변비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너무 일찍 시키거나 준비되지 않은 아이에게 억지로 강요했을 때 배변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기 때문. 또 두 돌 전후 아이는 대변을 자신의 신체 일부로 생각하기 때문에 대변을 몸속에 담아두려는 심리적 성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단 변비가 생기면 일시적 현상이라 해도 갈수록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서둘러 해결하는 것이 좋다. 변이 딱딱하게 뭉쳐 한꺼번에 나오다 항문이 찢어져 피가 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몇 주가 지나야 낫기 때문에 대변을 보는 게 아파서 아이는 더욱 대변 보기를 시도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 변비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치료를 받거나 식사를 조절해야 한다. 집에서는 아이를 따뜻한 물에 다리를 꼰 자세로 10~15분 앉혀두면 도움이 된다. 섬유질이 많은 곡류와 과일, 샐러드, 생야채, 옥수수 등을 먹이고 생우유는 줄이며 식사 후 화장실에서 20~30분간 힘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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