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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들이기생후 13~36개월의 피할 수 없는 관문, 생떼와의 전쟁 - ①

생후 13~36개월의 피할 수 없는 관문, 생떼와의 전쟁 - ①
미운 두 돌이라던가. 생후 13~36개월은 천사도 악마가 되는 시기. 사랑스럽기만 하던 품 안의 아기가 온 바닥을 뒹구는 고집불통으로 변해 당황스럽다면? 이 시기 아이들의 주 무기인 생떼의 정체를 먼저 파헤쳐보자. 떼쓰는 아이의 마음 들여다보기.

이제 막 두 돌이 된 아들을 둔 초보 엄마 A씨.늘 순하고 귀엽게만 보이던 아이가 최근 들어 시도 때도 없이 악을 쓰고 우는 일이 잦아 속상하다. 밥을 먹을 때나 외출할 때, 씻거나 잠을 잘 때도 아이와 한바탕 지독한 전쟁을 치르고 나서야 겨우 잠잠해진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아이의 떼쓰기와 더불어 A씨의 짜증과 한숨도 눈에 띄게 늘었다.맨바닥에 드러누워 팔다리를 마구 버둥대며 생떼를 쓰는 아이를 내려다보고 있자면 돌 전에 품 안에서 생글거리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어주던 아이는 어디로 사라졌나 싶다.

떼쓰기란 무엇?
떼란 부당한 요구를 억지로 들어달라고 고집하는 행동을 말한다. 떼쓰기는 아이가 자신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불만과 분노, 짜증과 좌절감 등을 행동으로 표출하는 것. 특히 생후 13~36개월은 걸음마와 언어를 배우면서 주변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지고 무엇이든 스스로 하고자 하는 욕구, 표현하려는 욕구가 생기는 시기. 이 시기 아이의 마음 속 욕구가 부모의 의견이나 주변 상황과 부딪치고 갈등을 빚을 때 아이는 떼를 쓰거나 저항하는 태도를 보이게 된다. 서양에서는 이 시기의 아이들을 ‘끔직한 두 살(Terrible twos)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부모가 생후 13~36개월 아이의 욕구를 충분히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기가 녹록지 않다는 얘기. 육아 상황과 아이의 성향, 연령,특징에 따라 각양각색의 감정과 욕구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떼쓰는 원인을 면밀하게 체크해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이가 떼를 쓰는 원인
<연령>
생후 13~36개월은 떼쓰기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시기. 생후 13~36개월 아이들은 돌 전에 비해 호기심과 활동량이 많아지는 반면 36개월 이상 아이들보다 현실을 이해하는 능력이나 만족을 지연시키는 능력이 부족하다. 이러한 괴리에서 오는 불만족이 악쓰고 짜증 내는 떼쓰기로 나타나는 것. 이 시기 아이들에게 무조건 행동을 제지하거나 꾸짖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성향과 기질>
타고난 성향과 기질이 아이의 떼쓰는 행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아이의 성향은 크게 순한 기질과 까다로운 기질, 더딘 기질 등 총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아이가 속한 순한 기질과 달리 까다로운 기질이나 더딘 기질을 가진 아이들은 사소한 자극에도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낯선 상황에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까다로운 기질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변덕스러운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세심한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 느린 기질은 쉽게 위축되고 우울감과 약한 짜증을 지속적으로 내보이기 쉬운데 아이의 불편한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성별>
성별에 따라 떼쓰는 행동이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점차 자라면서 남아보다는 여아가 자기주장을 하거나 떼를 쓰는 행동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충동에 대한 조절을 여아에 비해 덜 강요받는 남아가 상대적으로 떼쓰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 생후 13~36개월에 만족을 지연하는 능력을 어떻게 배우느냐에 따라 떼쓰는 행동이 줄어들거나 늘 수 있다.


떼쓰기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생후 13~36개월 아이들은 스스로 무언가를 했다는 것에 즐겁고 자랑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자신의 특정 행동으로 인해 물건의 형태가 바뀌거나 부모의 반응이 달라지는 것에 통제감을 갖는다. 자신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는 것. 이 시기 아이들은 “내가 할 거야!”
“내 거!” 등의 말을 자주 하는데 주체가 되는 것에 대해 굉장한 자긍심을 느낀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아이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이때 부모가 아이의 욕구와 행동을 무조건 제지하려고 하면 아이의 불만과 스트레스가 쌓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 쉽다. 아이의 떼쓰기 현상을 부모가 잘 이해해야 아이가 좌절감을 쉽게 극복하고 자아를 건강하게 정립할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떼쓰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자라면서 자신의 충동이나 감정,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 욕구 충족을 위해 기다릴 줄 아는 능력 등을 배울 수 있으며 부모에 대한 신뢰감,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 타인의 입
장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능력, 상황에 맞는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 등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상황별 생떼 대처 노하우
“다 내가 할 거야!”
옷을 입거나 계단을 오를 때 부모의 도움을 뿌리치는 것은 물론이고, 사소한 일까지 무조건 “내가 할래!”를 외치며 떼를 쓰는 행동은 호기심과 자율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 아이가 다소 서툴더라도 직접 하는 과정을 지켜봐주고, 스스로 해낸 것에 대해 칭찬한다. 단, 아이가 위험하거나 옳지 않은 행동을 하려고 나설 때는 부드러운 말투로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다음 안전하고 허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

“싫어! 안 할 거야!”
무조건 “싫어” “안 해”를 외치고 말을 듣지 않는 행동은 자기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에 대한 반항이라기보다는 부정어로 대화를 중단시킨 다음 스스로 생각해보고 의사 결정을 하려는 것이다. 잠시 생각할 시간을 준 다음에도 ‘하기 싫다’는 의사를 보인다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것이므로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해준다.

“엉망으로 만들 거야!”
밥 먹을 때나 놀이를 할 때 온 사방을 어지르는 행동은 실험적인 놀이 형태의 하나다. 자신의 행동에 의해 주변 상황이나 물건을 바꾸며 변화를 관찰하고 재미를 느끼는 것. 이 시기 아이들에게 어지르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 집 안을 정리하거나 청소하려 하기보다는 아이의 욕구를 인정해주고 안전한 공간과 물건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너무 화가 나!”
부모나 또래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불만과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피곤함, 배변 등으로 몸이 불편한 상황, 행동이 앞서는 성향에서 주로 나타난다. 부모가 아이의 욕구에 관심을 충분히 주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줄고 즐거운 감정을 느낀다.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읽어준 다음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아이의 욕구를 풀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함께 찾아본다.

“엄마랑 매일 붙어 있을래!”
부모에게 항상 안거나 업어달라고 하거나 끊임없이 놀아달라고 조르는 행동은 불안감의 표출이거나 관심을 더 많이 가져달라는 표현일 수 있다. 아이와 둘이 있을 때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놀아준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아이가 자신을 봐달라고 떼를 쓴다면 지금 당장 아이와 함께 놀아줄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아이와 곧 놀아줄 거라는 약속으로 아이가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도록 한다.

출처앙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