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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들이기남의 물건 가져오는 아이, 부모의 올바른 대처법

남의 물건 가져오는 아이, 부모의 올바른 대처법
어느 날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물건을 가져왔다. ‘아직 어리니까’란 생각과 함께 ‘혹시 습관이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든다. 부모의 적절한 대처법에 대해 전문가에게 물었다.

남의 물건 가져오는 아이, 부모의 올바른 대처법

자연스러운 행동일 수도, 하지만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아이가 간혹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 것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특히 5세 이전의 아이는 남의 것과 자기 것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별생각 없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가 자기 것이 아닌 물건을 가져왔을 때 ‘아직 어린아이인데…’라고 가볍게 넘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 물론 “어머! 얘가 도둑이 되려고 이런 짓을 해?”라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며 심하게 다그치거나 수치심을 주는 것은 금물이다. 잘못에 대해 꾸중하기보다 잘 타일러 이해를 시키고 제자리에 갖다 두도록 가르친다. 그다음, 아이에게 소유 개념에 대해 올바르게 차근차근 설명하고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하는 것이다.


단계별 엄마의 대처법
1단계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눈다 대화를 나누며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우리 ◯◯가 장난감을 갖고 싶었구나. 하지만 이 장난감은 친구의 소중한 물건이란다. ◯◯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을 다른 친구가 가져가버린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등 아이와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남의 물건을 함부로 가져오는 것은 나쁜 행동이라고 분명히 짚어주되 아이가 심한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며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이야기해준다.

2단계 아이와 함께 물건을 돌려준다 아이가 어린이집의 물건을 가져왔을 때는 바로 선생님에게 상황을 알리고, 즉시 또는 다음 날 아이와 함께 어린이집에 가서 물건을 돌려주며 사과하게 한다. 사과하기 전에 “선생님께 물건을 돌려드릴 때 어떤 말을 할까?” “말로 사과하는 게 부끄러우면 그림 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 등 아이와 함께 방법을 의논하고, 되도록 아이의 선택을 따라주도록 한다. 부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사과를 하면 아이는 자신이 잘못했을 때 솔직하게 말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3단계 반복적으로 내 것과 남의 것에 대한 개념을 가르쳐준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다양한 교수 자료와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것을 가져가면 안 되는 이유를 알려주고, 가정에서도 동화책과 손인형 등을 활용해 역할놀이를 하면서 반복적으로 내 것과 남의 것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 아이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의 생각을 들어본 다음,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소유 개념을 배우고 올바른 도덕관을 형성할 수 있다.

4단계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갖고 싶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남의 물건이 갖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말이나 행동을 알려주면 좋다. 예를 들어 “나도 그 인형 갖고 싶어”라고 크게 말하거나 “나 그것 좀 빌려도 돼?” “다음에 또 놀러 와서 가지고 놀아도 돼?”라고 물어보도록 도와준다. 또 자기 물건을 친구에게 빌려주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만약 양해를 구하고 친구 물건을 빌려 왔다면 약속된 날짜에 꼭 돌려줄 수 있도록 체크한다.

5단계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아이의 요구를 돌아보도록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여러 가지 이유로 갖고 싶어 하는 것을 매번 거절하지는 않는지, 아이에게 충분한 애정을 쏟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원하는 것을 너무 자주 거절당한 아이는 부모에게 더 이상 뭔가를 해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그 대신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 등 다른 방법으로 원하는 물건을 얻으려고 한다. 따라서 아이가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부모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평소에 세심하게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Q&A
Q 만 4세 된 여자아이입니다. 친구 집에서 인형을 가져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남의 것은 가져오면 안 된다고 아이를 혼내고 인형을 돌려주었습니다. 어느 날, 아이 주머니에 장난감이 들어 있더군요. 또 혼날까 봐 몰래 가져온 것 같은데 고민입니다. 지적하면 무안해할 것 같고, 지나치자니 마음에 걸립니다.
A 이미 혼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몰래 물건을 가져왔다면 먼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물건을 훔칠 수도 있고, 정말 갖고 싶어서 의식적으로 물건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일단 대화를 통해 아이가 정말로 원하는 것,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들어주어야 합니다. 먼저 화내는 것은 금물입니다. 아이의 가방이나 주머니에 처음 보는 물건이 있다면 꼭 물어보세요. 그리고 출처에 대해 말하게 해야 합니다. 그다음,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설명해주세요. 이때는 인형이나 그림을 활용해 전체를 볼 수 있는 3인칭 시점으로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Q 생후 26개월 된 남자아이입니다. 친구 장난감을 자신의 것이라 우기고 집에 가져가겠다고 합니다. 너무 떼를 쓰니 매번 친구 부모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져왔다가 아이 몰래 돌려줘요.
A 어른이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아이의 주변 상황을 잘 살펴보고 그 물건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두어 친구 집을 나설 때는 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 않도록 교육시키는 게 필요합니다. 아이가 찾으면 “로봇이 이 집에 있고 싶은가봐”와 같이 로봇의 마음을 알려주는 방법도 좋습니다. 아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나오겠다고 고집부리다가도 문을 나서 눈에 보이지 않으면 금세 잊지요. 이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이가 떼를 써서 힘들더라도 가지고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이지요. 허락된 물건만 가지고 나온다는 사실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