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는 뭐고 전유, 후유는 또 무엇일까? 가베는 뭐고 몬테소리는 뭐지? 마치 우리말이 아닌 듯 희한한 단어들이 가득한 신기한 육아 세상. 초보 엄마를 위해 깔끔하고 알찬 용어 사전을 준비했다.

【월령】 아이가 이제까지 살아온 시간을 달(월, 月) 단위로 나타내는 단어. 흔히 ‘~개월’로 표기하는데 보통 0~4세 연령의 아이는 달마다 그 발달 상태가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세’가 아니라 ‘~개월’로 표기한다. (예: 우리 아이는 이제 13개월이 되었어요.)

【대천문·소천문】 신생아 때는 여러 개의 뼈가 모여 두개골을 이루는데, 뼈 사이의 틈을 대천문이라 한다. 이 중 정수리 앞부분을 대천문, 뒷부분을 소천문이라 한다. 성장하면서 두개골이 완전히 결합하는데, 소천문은 백일 전에, 대천문은 돌이 지나면서 닫힌다. (예: 대천문이 아직 닫히지 않았으니 아이에게 모자를 씌워서 외출하자.)

【태변】 신생아가 출생 후 2~3일 동안 보는 끈적끈적하고 냄새가 없는 암녹색 변을 말한다. 보통 5일이 지나면 묽은 황색 변으로 바뀌는데, 생후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도 태변 배출이 없는 경우 소화관 폐쇄나 태변 폐색을 의심할 수 있다. (예: 신생아가 오랫동안 태변을 보지 않으면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함몰 유두·편평 유두】 평상시에는 유두가 튀어나와 있지만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눌렀을 때 유두가 유방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를 함몰 유두라고 한다. 편평 유두는 유두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지 않은 경우를 말하는데 함몰 유두나 편평 유두라고 해도 모유수유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수유 자세와 젖 물리는 방법을 바르게 하면 수유를 할 수 있다. (예: 저는 편평 유두라서 처음에는 젖병으로 수유했는데, 엄마 젖에 익숙해지게 하려고 꽤 많이 노력했어요.)

【초유】 출산 후 2~3일부터 일주일 정도까지 나오는 오렌지색 또는 진노란색의 젖. 초유에는 신생아에게 꼭 필요한 각종 영양분은 물론, 모든 병원균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주는 특별한 면역체가 들어 있으므로 반드시 먹이는 것이 좋다. (예: 이 분유는 아이 영양을 생각해서 초유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이네!)

【전유·후유】 모유는 한 번 수유할 때 앞에 나오는 젖과 뒤의 젖이 성분이 다른데, 수유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이 많은 전유가 나오고 수유 후반으로 갈수록 지방 함량이 많은 후유가 나온다. 수유 중 나중에 나오는 후유는 지방이 많고 칼로리가 높아서 아이의 성장과 두뇌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아이에게 젖을 먹일 때 충분히 오래 빨려야 이 두 가지 젖을 모두 먹일 수 있다. (예: 아이가 젖을 먹다가 잠들어버려서 전유밖에 못 먹었을 것 같아요.)

【바운서·소서】 바운서는 흔들기 기능과 진동 기능이 함께 있어 엄마가 안아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만든 아기용 침대 겸용 의자로, 생후 1개월부터 뒤집기 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소서는 바퀴 없는 보행기로 장난감이 부착되어 있어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 보행기는 아이가 걷다가 발을 다칠 수 있으니 엄마가 화장실 등 잠시 자리를 비울 때는 아이를 소서에 앉혀두는 것이 안전해요.)

【우주복·올인원】 우주복은 아이의 보온성과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상·하의가 붙은 옷으로, 양발이 달린 우주복을 올인원이라고 한다. 상의에 기저귀 스냅만 달린 것은 보디슈트, 무릎 정도까지 오는 길이는 룸퍼라고 한다. (예: 친구 아기의 백일에 올인원을 선물해볼까?)

【이유식·고형식】 생후 4~6개월 무렵 모유나 분유만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없을 때 소화가 잘되도록 조리해 먹이는 음식. 어른 식단으로 옮겨가는 준비 과정으로, 영양 보충 외에 고체 음식을 씹고 삼키는 연습 목적이 크므로 고형식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예: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는 것이 나을까, 시판 이유식을 사 먹이는 것이 나을까?)

【젖니·영구치】 생후 6개월부터 젖니가 나기 시작해 만 2세면 20개가 모두 나오는데, 이 시기에는 젖을 문 채 잠자거나 밤중에 수유하는 버릇을 고치고 양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영구치는 만 6세 무렵에 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철저하게 양치질을 해야 한다. (예: 젖니 관리를 잘해야 이후 영구치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요.)

【핑거 푸드】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집어 먹는 음식. 아이 스스로 음식을 손가락으로 집어서 입으로 넣으려는 시기부터 크래커나 비스킷 등을 쥐여줄 수 있다. 아직 먹는 것이 서툴러 주변이 지저분해지기 쉽지만, 혼자 먹는 습관을 들일 수 있고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예: 쉽게 만들 수 있는 핑거 푸드로는 길게 자른 식빵, 치즈, 오이, 바나나, 사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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