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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방법출산과 탄생, 그 감동의 순간 - 갓 태어난 아기에게 해줘야 할 일들

일단 아기의 머리가 음부 밖으로 나오면 의사는 아기의 어깨를 하나씩 꺼낸다. 그러고 나면 나머지 부분은 별 어려움 없이 나온다. 이제 아기가 태어난 것이다. 콧구멍이 벌어지고 얼굴에 주름이 잡혔으며 가슴이 들어 올려 있고 입이 살짝 벌려져 있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해줘야 할 일들에게 대해 알아보자.

출산과 탄생, 그 감동의 순간 - 갓 태어난 아기에게 해줘야 할 일들


아기의 첫 울음과 얼굴
◈ 아기의 첫 울음소리
첫 번째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에 드는 느낌은 뭐라고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아마도 그것은 진한 감동, 자부심이 뒤섞인 강렬한 만족감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배 안에 아홉 달 동안 들어 있던 아기가 이제 옆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잘 안 날 것이다. 물론 엄청난 일을 하고 난 다음이므로 지치기도 한 상태일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것은 풍요롭고 복합적이고 주체할 수 없는 느낌이다. 이 느낌을 애써 분석하려 할 필요는 없다. 우선 중요한 것은 이제 막 세상에 내놓은 아기와 알게 되고, 아기를 바라보고, 품에 안겨있는 아기를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엄마의 배 위에 올려주는데, 엄마와 아기의 접촉이 이루어진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엄마와 아기의 접촉이 다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엄마는 아기를 보다 잘 느끼고 만질 수 있으며, 아기의 몸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아기 아빠가 출생을 지켜본 경우라면 세 사람의 관계가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것에 깊은 감동을 받는데, 그 순간을 경험한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이야기한다. 때로는 부모들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이 새로운 존재에게 편안한 감정을 느낄 때도 있는데 그거야 문제될 거 없다. 세 사람이 감정적으로 접촉하면서 관계가 조금씩 정립될 테니 말이다.
▶ Tip. 바로 울지 않는 아기
옛날에는 아기가 태어났는데 첫 울음을 터뜨리지 않으면 불안해하면서 일부러 울리려고 갖은 애를 다 썼다. 첫 울음은 곧 아기 생명력의 징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아무 문제없이 건강한 아기도 울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아기의 얼굴
이제 분만실에는 한 사람이 더 늘었다. 아기가 탄생한 것이다. 아기의 첫 번째 울음소리를 듣는 것과 동시에 아기의 얼굴을 처음 본다. 신생아는 아직 양수에 흠뻑 젖은 채 엄마의 배 위에 놓인다. 조산사는 즉시 작은 수건으로 아기를 닦은 다음 체온이 내려가지 않도록 담요로 몸을 감싸준다.


1차 검사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아기의 생체기능이 공기 중 생활에 잘 적응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실시된다. 엄마와 아기를 떼어놓지 않아도 이런 기본정보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 정보들은 심장과 폐, 혈액순환, 신경계가 자궁 밖에서의 생활에 맞는지를 증명해준다. 아기는 이제 태반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 자율적인 존재가 된 것이다. 의사는 임신부에게 비정상적인 출혈이 없는지 확인한다. 의사는 탯줄 위에 두 군데 핀을 꽂고 그 가운데를 자른다. 이렇게 해도 전혀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탯줄은 젤리 상태의 물질로 이루어져있을 뿐 감각 신경은 없기 때문이다. 신원 확인 팔찌가 아기의 손목에 채워진다.

▶ 1차 검사에서 확인하는 것들
① 아기의 피부가 분홍색으로 변했는가.
② 아기의 태도에 생기가 있는가.
③ 아기가 활기차게 반응하는가.
④ 아기가 쉽게 숨을 쉬는가.
⑤ 아기의 심장이 태어나기 전처럼 분당 120~160회씩 빠르게 뛰는가.


아기와의 첫 대면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싶고 아기도 젖을 빨고 싶어 한다면 즉시 젖을 물려도 된다. 안 그러면 아기를 팔에 안고 바라보며 아기가 엄마 아빠를 바라보도록 내버려두라. 신생아는 최초의 순간에 시각적 접촉으로 부모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모든 것이 아무 문제없이 이루어졌다면 아기는 엄마의 체취와 심장소리, 목소리, 아빠의 목소리 등 태어나기 전에 알고 있던 것을 다시 찾아 안심하게 되는 특별한 보살핌 속에 태어난다. 아기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목구멍에 점액이 끼면 기계로 빨아내야 아기가 갑갑해하지 않을 것이다. 숨쉬기 힘들어하면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주어야 다시 활기를 되찾는다. 아기가 우선 꼭 필요한 치료를 받아 모든 게 잘 되어가면 아기를 더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엄마가 좀 힘들게 출산을 했으면 탯줄을 끊은 다음 아빠가 그 뒤를 이어받아 아기를 안고 있을 수도 있다. 아기는 출산 이후에 확인될 반사적 행동을 이미 보여준다. 다리를 번갈아 올려가며 얼마의 젖가슴을 향해 기어가려 하는데, 기계적 보행 반사다. 아기는 입을 젖꼭지 쪽으로 향하는데, 방향잡기 반사라고 한다. 또 젖꼭지가 입 안에 들어오자마자 빠는데, 흡인 반사라고 부른다. 엄마의 손가락이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움켜쥐기도 한다. 이 모든 반사작용은 아기의 신경계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 자궁이나 태반의 보호를 받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최초의 치료
이제 엄마가 아기와의 첫 대면을 마쳤으니 최초의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발열램프 아래 아이를 눕힌다. 아기가 체온을 36.5℃로 유지할 줄을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아기의 체중을 재고, 감염되었을지도 모르므로 눈에 안약을 넣거나,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비타민 K를 먹이기도 한다. 키는 몸이 더 이완되고 다리가 저절로 펴졌을 때 측정한다. 아기의 몸이 점액질로 덮였으면 깨끗이 닦아낸다. 반대로 분비물은 추위와 미생물로부터 아기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둔다. 병원에 따라서는 태어나자마자 아기를 목욕시키거나 아니면 나중에 정해진 시간에 목욕을 시키기도 한다. 아기에게 옷을 입힌다. 엄마는 아기를 안고 있을 수도 있고, 아빠가 안고 있도록 할 수도 있으며, 아니면 요람에 뉘어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다. 퇴원 전에 아기의 발꿈치에서 피를 채취하여 선천성 대사 이상이나 갑상선 분비 부족 같은 몇 가지 질병을 확인할 수도 있다.


태반 배출
산모에게는 아직 한 가지 일이 남아 있다.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다시 자궁이 수축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출산 때보다는 훨씬 약한 이 수축으로 자궁에 붙어있던 태반이 떨어진다. 태반이 떨어지면 의사가 자궁을 누르고, 그러면 태반이 밖으로 나온다. 이것을 태반 배출이라고 한다. 산모가 배를 꽉 조이며 힘을 주면 태반이 저절로 떨어져 나오기도 하는데 통증은 없다. 의사는 태반을 검사하여 조각이 부족하면 자궁을 다시 검사한다. 빨리 태반을 배출시키고 출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기의 어깨가 나오자마자 자궁이 다시 오므라들도록 도와주는 주사를 놓는다. 자궁과 태반이 통하도록 했던 혈관은 태반이 떨어진 뒤 벌어진 채로 있다가 자궁의 근육섬유가 수축되어야만 닫힌다. 회음을 절개한 경우 국부 마취로 다시 꿰매야 하고 , 출산 시 경막 외 마취를 한 경우는 별도의 마취 없이 그대로 꿰맨다. 이 외과 시술은 전혀 통증이 없다.


출산 시간
출산이 정확히 몇 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너무도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계에 의해 다음과 같이 추정할 수 있다. 초산의 경우 평균 8~9시간이 걸리며, 두 번째 출산은 5~6시간이 걸린다. 다산은 초산보다 3시간 정도 덜 걸리는 것이다. 둘째 아기의 출산이 첫아기의 출산보다 빨리 진행 되는 것은 한 번 벌어진 적이 있는 자궁경부와 질이 다시 열리면서 처음 때보다 덜 저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숫자는 수많은 출산의 경우를 평균한 것일 뿐, 실제는 이보다 더 빠를 수도 있고 느릴 수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오늘날에는 출산 시간이 너무 길어지도록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출산 진행을 조절하고 그 시간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기 때문이다. 출산 중에는 자궁경부가 벌어지는 단계가 가장 오래 걸려 전체 시간의 약 90%를 차지한다. 초산의 경우에는 7~8시간, 두 번째 이상의 경우에는 4시간 정도 걸린다. 반면에 아기를 배출하는 단계는 초산의 경우 20~25분 정도, 두 번째 이상의 경우 20분 이하가 걸린다. 다산부의 경우 자궁이 완전히 벌어지자마자 바로 아기가 배출되기도 한다.

▶ 출산 시간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
① 아기의 태위. 머리가 밑으로 가지 않고 거꾸로 선 경우가 더 오래 걸린다.
② 자궁 수축의 강도와 빈도는 산모마다 다르다.
③ 자궁 확장 단계에서 산모의 운동성. 움직이면 아기가 더 쉽게 내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21세기북스 - 세상에서 가장 많은 부모들이 보는 임신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