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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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방법3~5세 육아 - 아이가 너무 산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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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너무 산만해요 ▶ 5살 남자 아이인데, 유치원에서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고 수업 시간에 집중을 안 한대요. 산만한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에너지가 많은 아이들은 활동적이다 못해 산만해보여요. 유아기 아이들은 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많고 참을성도 없어서 더 그래요. 우선 아이의 식생활을 살펴보세요. 인스턴트 음식이 아이를 산만하게 만들어요. 인스턴트 식품은 몸 밖으로 배설될 때 칼슘도 함께 빠져 나오게 해요. 또한 피와 뼈 등 몸의 성분을 산성화하죠. 이런 산성 식품을 많이 먹은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을 느끼며 자신감이 없어요. 정서적으로도, 배고프면 냉장고에서 꺼내‘20초만 땡’ 하면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이 참을성 없는 아이를 만들어요. 인스턴트 식품은 되도록 줄이고 알칼리성 식품인 채소와 김치, 된장, 청국장 같은 우리 음식을 먹이세요. 아이와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기다리는 과정을 함께 느껴보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식혜를 만들려면 하루가 걸려요. 엿기름이 가라앉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죠. 팥죽과 호박죽도 마찬가지예요. 재료를 다듬고 불려서 죽이 될 때까지 한참을 불 앞에 서있어야 하잖아요. 이런 과정을 직접 지켜보면서 아이들은 무언가 만들어지려면 그에 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혹시 아이가 무언가 하고 있을 때‘ 이것 해라, 저것 해라.’ 하며 중단시키지는 않나요? 자기가 하던 일을 자꾸 저지당하면 아이는 한가지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져요. 부모가 먼저 침착하게 아이를 기다려주세요.
아무리 산만한 아이라도 아주 잠시 무언가에 집중하는 시간이 있어요. 그걸 살펴서 더 집중하게 해줘요. 윷놀이나 퍼즐처럼 아이가 쉽게 집중할 만한 놀이를 찾아줘도 좋아요. 던진 윷의 수만큼 말을 옮겨가며 윷 한 판을 도는 동안 하나의 놀이에 집중할 수 있어요.
퍼즐도 좋아요. 쉬운 퍼즐로 시작해서 조금씩 어려운 퍼즐을 하다보면 성취감도 심어줄 수 있어요.
다섯 살 정도면 책을 읽어주세요. 산만한 아이에게 처음부터 책 한 권을 다 읽히는 건 무리예요. 대신 책 한 쪽에 담긴 내용으로 이야기를 만들며 놀면 시간 가는 줄 모르죠. 예를 들어《 토끼의 간》이란 동화책을 펴면 바다 그림이 나올 거예요.
“용왕님은 어디에 앉으면 좋을까? 어떤 색깔 물고기가 있지? 물고기는 어떻게 숨을 쉴까?”
이렇게 책 한 쪽을 가지고 아이와 놀이를 해요. 한가지 주제로 다양한 표현을 하다 보면 지루하지 않게 집중력을 키울 수 있어요. 일단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어 그걸 주제로 하면 돼요. 첫날은 관심을 안 보이고 책을 보지 않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계획을 세워 엄마가 계속 이야기하면 아이도 호기심을 갖고 책을 들여다보기 시작할 거예요. 이렇듯 아이가 엄마를 재주꾼으로 키워내기도 한답니다.
▶ 4살 여자 아이인데 어찌나 거칠게 노는지 남자 아이들보다 더 뛰어다니며 가만히 있지 않아요. 뒹굴고 소파 위에 올라가서 소리 지르며 뛰어 내리는 아이, 산만한 건가요?
☞ 기질상 활발한 아이들이 있어요. 오빠와 자란 여자 아이가 누나와 자란 남자 아이보다 훨씬 더 활발해요. 아이가 재미있게 잘 노니문제 될 게 없어요.
아이를 여자, 남자로 나눠 기르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그냥 사람으로 키워야죠. 여자 아이라고 인형놀이만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네 살이면 치마보다는 바지를 입고 신나게 뛰어놀 나이예요. 그러니 무언가에 집중해서 놀고 있다면 그냥 두어도 괜찮아요.
얌전히 노는 법을 가르치고 싶다면 앉아서 하는 놀이를 알려줘도 좋아요. 공룡을 좋아한다면 공룡 모형을 가지고 역할 놀이를 해보세요. 조금 더 크면 바느질이나 뜨개질을 시켜도 좋고 꽃차를 마시게 해도 좋아요. 바짝 마른 꽃잎이 물 속에서 피어나는 동안, 그 1~2분을 기다리며 아이가 얌전해져요. 찻잔에 물을 부어 엎지르지 않고 옮기는 놀이를 해도 돼요. 물을 흘리지 않고 조심해서 잘 들고 가는 동안 차분함을 익히게 돼죠. 명절이면 한복을 입고 지내보는 것도 좋아요. 이밖에도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놀이를 하다 보면 산만한 아이도 조금씩 차분해질 거예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엄마부터 조용하고 침착한 태도로 아이를 대하는 것, 잊지 말아야 해요.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점) 검표 주의력결핍 점검표
1. 수업과 일 혹은 다른 행동을 할 때 집중하지 않고 부주의해서 실수를 많이 한다.
2. 과제나 놀이를 할 때 주의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3. 대놓고 이야기해도 귀 기울여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4. 학업이나 집안일 등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지시대로 끝마치지 못한다.
5. 과제나 활동을 체계적으로 해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
6. 지속적으로 정신을 쏟아야 하는 일을 피하거나 싫어한다.
7. 장난감, 연필 등 과제나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잘 잃어버린다.
8.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9. 해야 할 일을 잘 잊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 일상 생활에서 실수가 많다.
과잉행동장애 점검표
1.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손발을 계속 움직이거나 몸을 꿈틀거린다.
2. 수업 시간이나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3. 상황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른다.
4. 조용히 하는 놀이나 오락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5. 끊임 없이 움직이거나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행동한다.
6. 말을 너무 많이 한다.
7.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답한다.
8. 자기 순서를 기다리지 못한다.
9. 다른 사람의 말에 무턱대고 끼어든다.
※ 평가 : 주의력 결핍 9항목 중 6개, 혹은 과잉행동 9항목중 6개 이상이 6개월 이상
출처 : ADHD Rating Scale-IV Checklists, Norms, and Clinical Interpretation by George J. Dupaul, Thomas J. Power, Arthur D. Anastopoulos, and Robelt Reid. Copyright 1998 by the authors. Reproduced by permission of the Guilford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