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아이

고객혜택 내정보

육아방법

육아방법형제 육아보다 어려운 자매 육아

형제 육아보다 어려운 자매 육아
요즘 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녀 구성은 ‘딸 + 딸’일 것이다. 둘만 낳아 키운다면 ‘동성’이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고, 이왕이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돌발 상황을 일으키는 형제보다 사부작사부작 자기들끼리 잘 노는 자매가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결코 만만히 봐선 안 되는 게 ‘자매 육아’다. 형제처럼 과격하진 않지만 ‘딸’이라는 성별이 지닌 고유한 특성으로 인한 트러블이 종종 생기기 때문에 더욱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형제 육아 못지않게 어려운 자매 육아의 해법을 찾아봤다.


PART 1 ‘자매’는 무엇이 다른가?

질투의 화신 ‘자매 육아’
‘형제자매 구성에 따른 가족 간 애착도’를 측정한 여러 논문을 살펴보면 재미난 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 자매는 형제나 오누이에 비해 부모에 대한 애착이 유난히 높다는 사실. 이는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에 비해 더욱 정서적이고 공감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자아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더 민감하게 읽어내며 정서적인 상황에 대한 반응 또한 빠르다. 국내 한 다큐 프로그램에서 같은 월령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데려다 놓고 엄마가 아픈 척하며 우는 연기를 한 실험이 있었다. 엄마의 울음소리에 여자아이는 하던 일을 멈추고 엄마를 살피다가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 반면에 남자아이는 아무런 동요 없이 자기가 하던 것을 계속했다. 이는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 과학적으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정을 읽는 능력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형제와 자매가 싸움을 할 때에도 주변 상황을 읽어내는 정서 능력의 차이가 나타난다. 무언가 잘못했을 때 자매는 엄마의 표정과 눈빛만 보고도 분위기를 감지해내지만 형제는 엄마의 싸해진 표정을 읽지 못한 채 자기들끼리 여전히 투덕거리기 바쁘다. 이렇듯 딸은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타인의 감정을 살피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굳이 ‘딸바보’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부모는 딸의 애교에 녹아내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딸이 하나가 아니라 두 명, 세 명, 즉 자매가 될 경우 부모에 대한 ‘공동 애착’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질투심도 비례하게 된다. 무심한 아들과 달리 딸들은 주목받고 싶어 하고 부모의 사랑을 쟁취하고자 한다. 이로 인해 종종 싸움이 유발되곤 한다.

몸싸움보다 격렬한 감정싸움·말싸움
형제와 자매가 싸울 때 대표적인 차이가 있다면 형제는 주먹다짐이 빈번하지만 자매는 말다툼으로 인한 감정 소모가 많다는 점이다. 성별에 따라 싸움 양상이 달라지는 이유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 근래 많은 학자들이 펼치는 주장은 ‘뇌’에 근거를 두고 있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뇌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것. 남자아이는 앞뒤 생각하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보는 뇌를 가졌다. 부산스러운 경향이 있고 주변 또한 순식간에 어지른다. 여자아이에 비해 충동적인 면도 강하다. 그래서 형이 애써 쌓아놓은 근사한 탑을 재미삼아 한 방에 무너뜨리고 처참한 보복(?)을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남자 아이들은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에 흥미를 갖기 때문에 형이 화낼 걸 알면서도 그 순간을 참아내질 못한다. 반면에 여자아이들의 싸움은 말싸움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언어 발달을 주관하는 뇌 부위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인데,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의 측두엽이 더 큰 것과 관련이 있다. 인류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 원시시대부터 여자는 주로 집에 머물며 식구들 혹은 이웃들 사이에서 의견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기에 그만큼 언어 능력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물론 남녀의 성별 차이에 상관없이 양성적인 뇌를 가진 아이도 꽤 있지만 여아가 남아에 비해 언어능력이 발달했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통 여자아이가 평균 1년 정도 빠르게 정교한 언어를 구사하며, 5살 정도 되어야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의 언어 능력 수준을 따라잡는다. 이 때문에 언니와 여동생 사이에서는 형제들처럼 과격한 몸싸움이나 오누이처럼 몸싸움과 말싸움이 박빙을 이루는 대신 치열한 말다툼이 벌어진다. 심지어 자매 간 말싸움의 역사는 어릴 때부터 시작해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진다. 물론 나이가 위인만큼 언어 능력이 앞서 있는 언니가 승리의 깃발을 거머쥐지만, 어린 동생도 만만치 않다는 게 많은 부모들의 증언이다.

딸들이 옷을 갖고 다투는 이유
평균적으로 여아가 남아에 비해 시각적 기능이 우세하다. 두뇌 사진을 찍어보면 그 결과가 현저히 드러난다. 여자는 시각에 관계하는 후두엽의 연결 회로가 남자에 비해 발달되어 있고, 그 덕택에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흔히 남자는 아내의 헤어스타일, 립스틱 색깔이 바뀌어도 알아채지 못하지만 여자들끼리는 가볍게 드라이만 해도 알아챌 정도로 눈썰미가 좋은 것도 시각적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자매들은 자연스레 ‘더 예쁜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나풀거리는 레이스가 달린 핑크색 드레스’를 좋아하지 않는 여자아이가 어디 있겠는가. 특히 항상 언니 옷을 물려받기만 해온 둘째라면 이는 일생일대의 투쟁을 해야 할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자매의 싸움은 남매의 싸움보다 길게 간다
그렇다면 남매들의 모습은 어떨까. ‘오누이어서 다정했겠네’, ‘오빠가 여동생이라고 많이 챙겨주지 않았느냐?’ 물으면 꽤 많은 남매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머리채 잡고 피 터지게 싸웠다’고 답한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건 남매 사이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서로의 관심사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흘러 자연스러운 ‘분리’, ‘독립’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만 되면 벌써 ‘내 놀이’, ‘네 놀이’가 생겨 각자의 길을 간다. 하지만 자매는 같은 성별이기에 관심 분야가 비슷하게 이어질 확률이 높고 이로 인해 갈등 또한 길게 간다. 어릴 때 싸우던 바로 그 주제로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싸울 정도다. 하지만 자매 육아의 장점이 있다면 자매는 형제나 오빠·여동생, 누나·남동생 등 어떤 구성보다도 동질감과 연대의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남자에 비해 관계 지향적인 자매들은 어려서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도 긴밀함을 유지하며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갖는다. 또한 여자라는 동질감이 있어 터울이 많지만 않다면 그야말로 친구 같은 유년기를 보내게 된다.

출처베스트 베이비

연관된 콘텐츠도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