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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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발달뼈 튼튼 관절 튼튼, 엄마 하기 나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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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같은 아이와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뼈·관절 질환’은 엄마 아빠가 방심하고 있을 때 조용히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소아 관절염의 증상과 대처법, 혼동하기 쉬운 성장통과 기타 관절·뼈 질환을 알아보고, 뼈와 관절 모두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식습관, 생활 습관, 운동법을 미리 실천하는 것은 평생 갈 아이의 골격을 바로잡아주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소아 관절염이란?
소아기 류머티즘 관절염은 15세 이하의 소아에게서 6주 이상 지속되는 관절염이 나타날 경우 진단할 수 있는데, 여자아이에게서 1.5~5배 많이 발병하지만 관절염 증상은 남자아이가 더 심하게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 전신 발열, 오한, 발진 등을 동반하기도 하나 발열 없이 관절통만 호소할 수 있으며 무릎, 발목, 팔목, 팔꿈치 등 번갈아가며 아프기도 한다.
일부의 경우 관절통에서 그치지 않고 심막염, 신장염, 장막염, 혈관염, 포도막염, 간비종대, 빈혈 등을 일으킬 수도 있고, 성장판에 손상을 주어 관절 변형이나 성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하므로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조치가 필요하다.
소아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면역계의 교란과 유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풍한습(風寒濕) 사기가 경락을 따라 관절에 침입해 기혈의 운행을 방해해 발생한 것으로 본다.
소아 관절염, 발견과 대처 소아 관절염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확실한 예방법 또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결국 감염 증상에 의한 것이므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목감기 증상이 있은 지 1~3주 후에 갑자기 39℃ 이상의 고열이 난다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3세 미만 아이의 경우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해 병을 키울 수도 있다. 여기저기 아프다며 자꾸 보채거나 절뚝거리거나 한쪽으로 기는 등 걷거나 기는 자세가 이상하고 잘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경우 팔다리 통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아프고 붓는 증상이 아침에 더욱 심하거나 39℃ 이상의 열이 하루 1~2회 올랐다 내렸다 하고 목뒤가 뻣뻣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면 소아기 류머티즘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비슷하지만 다른, 성장통과 소아 관절염 성장통은 뼈의 성장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데 비해 근육의 성장은 느려서 나타나거나 뼈가 자라면서 이를 둘러싸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 주위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팔다리 통증이다.
성장통은 밤에 주로 나타나고 따뜻한 찜질을 해주거나 주물러주면 증상이 나아지면서 아침이 되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낮에는 잘 뛰어놀다가 밤만 되면 다리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는 소아기 류머티즘 관절염보다는 성장통의 증상으로 볼 수 있는 것.
또 성장통은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눌러도 아프지 않다. 반면 소아기 류머티즘 관절염은 아침나절에 통증이 심하며, 앉거나 누워 있다가 움직이면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아픈 부위를 주무르면 더 아프다.
또 다른 소아기 관절, 뼈 질환 10세 이하(가장 흔한 나이는 6세) 소아가 감기 증상을 보인 후 고관절이 아프다면서 절름거리거나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면 일과성 고관절 활막염(transient synovitis of the hip)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이럴 경우 1~2주 정도 휴식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체중인 소아가 다리나 고관절이 아프다고 할 경우엔 체중에 의한 고관절 염좌를 의심해볼 수 있다. 그 외 건선, 결핵, 골수염, 루프스 등으로 인한 이상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아이가 평소와 달리 뼈나 관절에 통증 혹은 운동 이상 증상을 호소한다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나 소아 전문 한의원을 방문해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식습관&생활 습관 뼈를 튼튼하게 하는 영양소로 가장 유명한 칼슘은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푸른 채소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한국 어린이의 칼슘 소요량은 1세 미만 500mg, 1~9세 800mg. 특히 치즈는 쇠고기에 비해 약 200배나 많은 칼슘을 함유하며 발효 과정에서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우유에 민감한 아이에게 좋다.
귤, 오렌지, 레몬 등에 많이 들어 있는 구연산과 견과류·푸른 잎 채소·통곡물에 많은 마그네슘 그리고 간·생선 기름·달걀노른자·버섯에 많은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면역 조절 기능도 하므로, 마른 멸치나 새우를 갈아서 이유식이나 요리에 섞거나 오렌지 샐러드·버섯 샐러드에 견과류와 치즈를 곁들이는 등의 요리법을 활용하면 영양이 더욱 풍부해진다.
반면 카페인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 아니라 뼛속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하므로 초콜릿, 콜라, 커피(커피 맛 빙과류 포함) 등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인은 칼슘과 함께 뼈를 구성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나, 과잉 섭취할 경우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당분 역시 칼슘이 뼈를 만드는 것을 방해하고, 짠 음식도 칼슘을 빼앗아가므로 아이가 먹는 음식은 담백하게 요리하는 것이 좋다.
음식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올바른 생활 습관. 햇볕을 충분히 쬐면서 규칙적으로 운동하도록 습관 들이는 것은 소아 관절염 예방과 면역력 증강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체외 방어 기능을 높이는 면역 조절 기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비타민 D가 햇볕을 쬐면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과 마사지 뼈를 튼튼하게 하고 관절을 강화하는 데는 걷기, 달리기, 줄넘기만 한 것이 없다. 약간의 체중을 실어서 콩콩콩 뛰거나 걸으면 뼈를 만드는 세포가 활성화되어 뼈를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성장판을 자극해 키가 자라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주 2~3회, 1회에 100~500번 정도 줄넘기를 하거나 매일 30분씩 엄마 아빠와 함께 걷거나 가볍게 달리는 것을 생활화한다.
이 밖에도 아이가 자기 전, 아침에 일어날 때 매일 침대 위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쭉쭉이 놀이를 해주는 것도 좋은데, 만세를 한 자세에서 기지개를 켜 팔-척추-다리를 위아래로 늘인다는 느낌으로 3초간 유지한 후 부드럽게 이완하기를 1~3회 반복한다.
이후 편안하게 이완한 상태에서 어깨-팔꿈치-손목 방향으로, 골반-무릎-발목 방향으로 주물러주는 동작을 3회 반복한 후 같은 방향으로 쓸어내린다. 이 마사지는 뼈를 감싸고 있는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유연하게 하며 기혈 순환을 좋게 해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 기능을 돕는다.
또 스킨십을 통해 엄마 아빠와 나눌 수 있는 정서적 교감은 스트레스 완화와 행복감, 자존감 등 긍정적인 성격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아이를 주물러줄 때 팔꿈치 관절의 안쪽(새끼손가락 쪽)과 접히는 주름의 가운데 부분, 무릎 관절의 안쪽(엄지발가락 쪽) 부위와 아래로 약간 내려와 뼈가 쑥 들어간 부위를 엄마 아빠의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살짝 누른 상태에서 둥글려주는 느낌으로 지압하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