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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발달내겐 너무 유용한 TMI 육아 ⑬편 키 성장 궁금증

아이의 키가 조금이라도 더 자라길 바라며 몸에 좋은 음식과 영양제를 먹이고 틈틈이 운동까지 시키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키 성장에 대한 팩트 체크와 키 크는 비결을 알아본다.


내겐 너무 유용한 TMI 육아 ⑬편 키 성장 궁금증

Q. 아이의 최종 키를 결정짓는 데 유전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 유전적 요인이 23%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DOCTOR'S COMMENT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 및 대규모 인구 집단 유전자 연구 결과에서 키를 결정하는 유전적 요인은 80% 내외라고 보고되었습니다. 즉 20% 정도는 후천적 영향에 의해 결정되며 영양과 운동, 수면 및 그 외 다양한 요인에 따라 아이의 최종 키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성장의 골든타임은 언제로 보면 될까요?
| 출생 후 만 3세까지, 그리고 만 12~16세일 때라고 볼 수 있습니다.

DOCTOR'S COMMENT
모든 아이는 자신만의 고유한 속도로 성장하지만 보통 출생 후부터 만 3세까지를 1차 급성장기로 봅니다. 특히 돌 무렵까지 빠르게 키가 크다가 이후에는 속도가 떨어지고 사춘기 이전까지는 해마다 5~6cm씩 일정하게 자랍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키가 또다시 급속하게 크는데 그 시기를 여아의 경우 만 12~14세, 남아는 만 14~16세로 봅니다. 이때를 2차 급성장기라고 부릅니다. 바른 생활습관을 기르고 영양균형과 수면 관리를 통해 아이가 폭풍성장하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합니다.

Q. 저신장으로 보는 기준과 원인은 무엇인가요?
| 아이의 키가 표준성장도표에서 3백분위수 미만인 경우 ‘저신장’으로 진단합니다.

DOCTOR'S COMMENT
아이가 또래집단에서 키가 작은 순서대로 세웠을 때 100명중 세 번째 이내에 들 때, 즉 3백분위수 미만일 때 저신장으로 봅니다. 또한 1년 동안 키가 자라는 정도를 ‘연간 성장 속도’라고 하는데, 이 결과치가 나이와 성별이 같은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4cm 이하인 경우에도 해당합니다.
저신장은 크게 ‘정상적인 저신장’과 ‘병적인 저신장’으로 구분합니다. 부모나 조부모 중에 키가 작은 사람이 있는 ‘가족성 저신장’과 어렸을 땐 키가 작았지만 이후에 정상적으로 자란 ‘체질성 성장지연’은 정상적인 저신장으로 봅니다. 한편 성장호르몬 결핍, 만성 소모성 질환, 자궁 내 성장지연, 연골무형성증 등의 원인에 의해 키가 작은 경우는 병적인 저신장이라고 합니다. 부모의 키가 작은 편이 아니고 아이가 건강한데도 또래에 비해 매우 작다면 소아내분비과나 소아정형외과에 방문해보기를 권합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은 아닌지, 터너증후군이나 연골무형성증과 같은 염색체 질환은 없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최소 1년에 한 번씩 키를 기록해 얼마나 컸는지 알아보고 수치가 4cm 이하라면 전문의와 상담해봅니다.

Q. 성조숙증이 있는 경우 키 성장이 더 빨리 멈추나요?
| 보통 최종 키가 작은 편이나 모두 그렇지는 않습니다.

DOCTOR'S COMMENT
성조숙증은 사춘기를 빨리 시작하는 것으로 여아의 경우에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을 기준으로 봅니다. 성호르몬은 성장판을 빠르게 골화시켜 닫히게 합니다. 따라서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는 처음엔 또래보다 키가 크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가 작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나이에 사춘기가 시작되고 골 연령이 나이보다 높은 동시에 성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경우, 그 수치를 낮추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또 사춘기를 늦추는 주사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이 방법은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은 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합니다.

Q. 아이가 건강하게 크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영유아건강검진을 활용해봅니다.

DOCTOR'S COMMENT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소아청소년성장도표’로 월령에 따른 키와 체중 백분위수를 확인해 아이의 성장 상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영유아건강검진을 통해 시기별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확인받는 것이 정확하므로 정해진 검진을 놓치지 않도록 합니다. 키가 3백분위수(100명 중 세 번째 이내로 작은 키) 이내인 경우 검사해보는 것이 좋으며, 키가 작더라도 성장 속도가 정상이라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게 진료받아보기를 바랍니다.

Q. 성장 클리닉에서는 어떤 검사가 이뤄지나요?
| 보통 엑스-레이 촬영이 이뤄지며 아이의 상태에 따라 추가 검사가 진행됩니다.

DOCTOR'S COMMENT
손목뼈 부위를 엑스-레이 촬영 한 후 뼈 나이를 확인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를 100%로 생각했을 때 현재까지 몇 퍼센트 자랐는지(키가 클 여력이 몇 퍼센트 남았는지)를 분석해 대략적인 최종 키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7세 미만이거나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에게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사춘기가 시작되었는지 확인하고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예측하기도 합니다. 극심한 저신장, 외모 이상, 지능 저하 등의 특수한 경우에는 염색체나 유전자 검사 등으로 최종 키를 알아봅니다.


Q. 키 성장을 위한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는 무엇인가요?
| 성장호르몬을 피하주사로 주입하는 것으로 부작용이 3%미만이며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방법입니다.

DOCTOR'S COMMENT
보통 부모가 투여법을 배워 아이의 복부와 엉덩이, 다리 등에 주 5~7회 주사하며 적정 투여량은 체중에 따라 달라집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성장이 끝날 때까지 지속합니다. 골 연령을 기준으로 여아는 14~16세까지, 남아는 16~17세에 이를 때까지로 계획하며, 평균 성장 속도가 1년에 2~3cm 이하가 될 때까지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진단을 받았다면 일찍 치료할수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치료법을 상담해봅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을 제외한 경우에는 아이가 자신의 키가 작다고 느끼거나 주사의 공포감을 수용할 수 있는 만 6~7세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Q. 주사 치료를 결정할 때 고려할 점은 무엇인가요?
| 비용과 효과, 아이가 감내해야 하는 어려움 등이 있습니다.

DOCTOR'S COMMENT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저신장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한 후 치료 여부와 시기를 결정합니다. 또한 아이가 특발성 저신장(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이고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없는 경우)이라면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기본적으로 연간 1,0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므로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매일같이 주사를 맞아야 하는 아이에게 정신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Q. '손발이 크면 키도 크다'는 말은 사실인가요?
| 손발의 크기를 아이의 최종 키를 예측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없습니다.

DOCTOR'S COMMENT
엑스-레이 촬영을 해 손발 속에 있는 수많은 화골핵의 크기와 모양, 성장판이 붙어가는 정도를 파악해 뼈 나이를 파악합니다. 손발이 작아도 뼈 나이가 많은 경우도 있고, 손발이 커도 뼈 나이가 어린 경우도 있습니다.

Q. ‘살이 키로 간다’는 말을 믿고 아이의 체중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데요. 괜찮을까요?
| 관리가 필요합니다.

DOCTOR'S COMMENT
영양상태가 나빴던 시절에는 ‘살이 키로 간다’는 말이 맞을 수 있지만 지금처럼 과영양 시대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에 속한 아이는 당장은 잘 크는 것처럼 보여도 골 연령이 높아지거나 성조숙증이 발생해 일찍 성장이 멈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키에 맞는 적정 체중은 연령에 따라 다르고 일률적인 공식으로 계산할 수 없으므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사소한 습관은 무엇인가요?
|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DOCTOR'S COMMENT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목이 앞으로 빠지거나 등이 굽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척추 뼈를 받치고 있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는 10대부터 진행되며 점차 디스크에 영양을 공급하는 미세 혈관이 줄어듭니다. 틀어진 자세로 생활하면 그 변화가 더 심하게 진행되므로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습관을 길러줍니다. 또 각종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는 대신 편식 습관을 바로잡아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합니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기계는 자칫 성장판에 손상을 입히거나 다리 변형을 초래할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습니다.

Q. 수영, 줄넘기 등 몸을 쭉 뻗는 운동이 키 성장에 효과적이라는데 맞나요?
| 줄넘기나 농구뿐 아니라 온몸을 쭉쭉 뻗는 동작이 많은 운동은 성장판에 자극을 주어 키 성장을 돕습니다.

DOCTOR'S COMMENT
운동을 통해 연골로 구성된 성장판을 자극하면 연골세포 분화가 활성화되어 성장판과 맞닿아 있는 긴 뼈가 잘 자라 키가 크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운동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정답은 없습니다. 다양한 연구 결과에서 운동 종목에 따른 성장호르몬 분비의 차이는 적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거나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시작해봅니다.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 유산소운동을 고르게 하는 것도 좋으며 강도를 조절할 때 성장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므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과 힘이 드는 운동을 번갈아 진행합니다. 강도는 약간 숨이 차오르는 정도가 적당하며, 지나치게 무리하면 에너지 소모가 커져 키 성장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Q. 수면 시간과 키 성장이 연관되어 있나요?
| 네, 맞습니다.

DOCTOR'S COMMENT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아이의 영양상태와 신체활동, 수면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흔히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성장호르몬이 나온다고 알려져 있는데,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잠자고 질 좋은 수면이 이루어질 때 원활하게 분비됩니다.

Q. 아이 키가 크면 좋겠습니다. 체크해야 할 항목이 있을까요?
| 아이의 연령별 키를 꾸준히 확인해봅니다.

DOCTOR'S COMMENT
아이는 출생 후 1년간 25cm가 자라고 그 이후에는 만 1~2세에 연간 10cm, 만 2~3세에는 연간 8cm가 큽니다. 그리고 만 3~4세까지 연간 약 7cm가 자라 만 4세가 되면 약 1m가 됩니다. 출생 후 평균 키가 약 50cm이므로 돌 무렵에는 75cm에 도달했는지, 만 4세에는 1m가 되었는지 측정해봅니다. 다만 아이마다 개인차가 나타나며 평균 수치에서 1~2cm 정도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성인 평균키는 남자가 174cm, 여자가 161cm인데 만 4세까지 1m가 자라야 하므로 영유아기가 성장의 골든타임이 됩니다. 어느 한 시점에서 키가 얼마나 작은지 평가하기보다 신장과 체중의 증가 속도를 추적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키와 체중을 꾸준히 기록하고 시기에 맞게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연간 평균 성장 증가치>
- 출생후 1년 : 25cm
- 만 1~2세 : 10cm
- 만 2~3세 : 8cm
- 만 3~4세 : 7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