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 듣기 교육 시작 최적의 타이밍

[0~12개월]
소리만 들을 수 있는 시기로, 말을 이해하는 단계가 아니라 단순히 소리에 대한 느낌만 가지게 된다. 소리를 통해 청각 발달과 두뇌 발달이 이루어지며 더불어 정서 발달도 이루어진다. 이 시기 아이는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이 내는 소리에 가장 반응을 잘하며, 시야 밖에서 들리는 소리 자극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아이의 시야 밖에서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어 소리 자극에 반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또 이 시기에 부모는 아이에게 되도록 많은 말을 들려줘야 한다. 물론 그 말을 듣고 아이가 대답하지 못하더라도 아이는 아주 잘 듣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비록 부모가 하는 말의 의미를 알지는 못하지만, 아이는 언어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 시기 아이에게 말을 들려줄 때는 천천히, 반복해서, 억양을 넣어 말을 건네고 웃는 표정을 짓는다.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 주변 사물이나 상황을 보면서 말로 들려주면 된다. “멍멍이 털이 하얗네!”, “야옹이가 야옹야옹 울고 있네” 등의 말을 일상생활에서 반복해서 들려주면 아이는 어느 순간 ‘멍멍이, 야옹이’ 등의 단어를 익힐 수 있다. 그 밖에 클래식 음악, 물소리나 새소리, 의성어와 의태어 등 음역대가 크지 않은 소리를 들려주면 좋다.

[13~24개월]
돌이 지나면 아이는 어떤 소리나 말을 듣고 따라 하려고 한다. 아직 말을 하지 못하지만 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말하기의 기초인 발성이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곤지곤지, 죔죔, 도리도리 등을 아이와 함께 노래부르며 동작을 따라 하게 하면 좋다. 19개월부터는 간단한 말을 할 수 있는 시기로,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흥미를 보인다. 조금씩 듣고 말하는 것에 대한 이해력이 생기며, 듣기를 통해 말하기 또한 발달한다. 엄마 말 따라 하기, 말 따라 행동하기, 특정한 소리 등을 흉내 내는 것이 듣기 능력을 키우는 방법.

[25~36개월]
사용하는 어휘 수가 1000여 개로 급속히 증가하는 시기. 문장을 구성해 자신의 의사 표현이나 감정 표현을 말로 하기 시작한다. 상대방이 하는 쉬운 말은 듣고 이해할 수 있으며, 듣기를 통해 이해력이 높아지고, 간단한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상대방의 말 듣고 그림 그려보기, 말 듣고 행동으로 표현하기, 듣고 지시 따르기 등의 활동을 해보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물건들의 기능을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37~48개월]
이 시기에는 구체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동시에 추상적인 언어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림책을 읽어주면 처음에는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주면 점차 그 내용을 이해하게 된다. 이 시기 아이는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내용을 알아들으면 웃음을 짓는다. 그러므로 아이가 웃는다면 이야기를 막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표현이라고 여겨 주의를 기울일 것. 이 시기 아이의 듣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노래 한 소절 따라 부르기를 시키거나 노래 기억해서 부르기, 동시 한 구절 기억해서 말하기, 간단한 그림책을 읽고 질문에 응답하기 등의 활동이 효과적이다.

[4~7세]
듣기를 통해 상대방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말하기와 행동이 가능하다. 학습 교육도 가능한 시기로 상황에 따른 의사소통이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말을 듣고 전반적인 상황 설명하기, 상대방의 말을 듣고 글로 써보기, 상대방과 타협해 놀이 규칙 만들고 지키기 등의 활동을 하면 듣기 능력을 더욱 발달시킬 수 있다.

아이의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 칭찬을 자주 해 자신감을 높여준다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칭찬하기. 잘 듣는 아이는 누군가가 어떤 일을 시키면 정확하게 실행하는데, 이때 칭찬을 받으면 아이는 점점 자신감이 높아져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자존감도 높아진다.
아이에게 말을 많이 시킨다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아이에게 말을 많이 시키면 소리와 말에 익숙해지고, 이는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왜 그랬을까”, “네 생각은 어떠니?”,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등 열린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사고하고 분별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듣기 훈련이 잘된 아이가 말하기도 잘하기 때문.
바르게, 주의 깊게 듣도록 한다
학습할 때와 마찬가지로 듣기 교육도 지정된 장소에서 일정한 자세와 태도 등을 정해주고 진행하면 아이는 듣기에 집중할 수 있다. 노래를 들을 때도 산만하게 놀면서 또는 다른 행동을 하면서 듣는 것보다는 하나에만 집중해서 듣는 것이 듣기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아이의 말을 잘 들어준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가 먼저 아이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집중하는 엄마 아빠를 정서적으로 신뢰하고, 그러면서 아이도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들어 대화 내용이 풍성해진다. 그러므로 아이의 말을 들을 땐 그저 흘려보내듯 듣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말이나 행동도 정말 재미있고 관심 있게 들어주고 반응해줄 것.




참고 도서 | <0~7세의 듣는 습관이 집중력을 결정한다>(아주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