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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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말말 늦는 아이, 언어 자극 육아 매뉴얼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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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급격히 말을 배우는 시기는 만 2~5세로 이 시기는 언어 폭발기라고도 하는데, 보통 18~24개월을 중심으로 절정에 이른다. 이때에는 구사할 수 있는 어휘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데, 일주일에 3개 이상의 낱말을 배우고 평균적으로 생후 20개월 정도 지나면 단어를 조합해 짧은 문장을 만들어낸다. 그 이후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언어 이해력과 표현력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지며 인지능력도 향상된다.
아이는 월령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어휘 수가 12개월에 1개, 18개월에 50개, 24개월에 200개, 36개월에 1000개 등으로 기하급수로 늘어난다. 문장 구성 능력도 18~24개월이 되면 2개의 단어 조합이 이루어지고 30~36개월이 되면 3개 단어 이상을 결합할 수 있으며, 만 5세경이 되면 거의 어른과 비슷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의문사의 질문에서도 무엇> 누구> 어디> 어떻게> 왜> 언제 순으로 그에 대한 질문에 대답할 줄 아는 능력이 생긴다. 이와 같은 발달 단계를 기준으로 그보다 약 6개월 이상 뒤처지면 언어 발달이 늦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6개월이 지났는데도 문장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유난히 적어 또래와 놀 때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주변에서 아이의 말을 못 알아들어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아이의 짜증이 늘어난다면 문제의식을 갖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 왜 말이 늦을까? 엄마의 과잉 반응 엄마가 아이 말에 반응을 잘해주면 말이 늦어질 가능성을 낮출 수 있지만, 무조건 반응만 잘해준다고 다 말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엄마의 반응에 상관없이 말이 늦는 아이가 있는데, 엄마의 과잉 행동이 오히려 말을 늦게끔 만들기도 한다. 뭐든 지나치게 앞서서 도와주면 아이는 학습할 기회를 잃고 언어 표현할 기회도 줄어든다.
유전 요인 유전 요인으로 말이 늦을 경우에는 오히려 엄마와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이렇게 반응을 잘해주는데도 우리 아이는 왜 말이 늦을까?’라며 실망하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반응하고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방적 매체 시청 TV나 비디오, 스마트폰 등을 자주 접하면 아이는 그만큼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말로 표현할 기회를 잃어버린다. 이러한 매체는 일방적 표현을 듣도록 하는 장치이므로 아이가 반응할 기회가 줄어든다. 짧은 프로그램을 엄마와 함께 본 후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언어 표현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보다는 책이나 글을 읽고 듣는 연습을 많이 하도록 한다.
보육자 문제 최근 점차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할머니, 할아버지 혹은 언어가 다른 나라 베이비시터가 주 양육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묵한 할머니, 언어가 다른 나라 베이비시터가 양육한 아이의 경우 말이 늦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아이가 필요로 할 때 곧바로 반응을 해주어야 하는데, 양육자가 필요로 할 때만 반응해주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아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반응해주기를 원하는데, 양육자는 그 상황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거나 놀아주지 않고, 본인이 관심 있는 놀 거리에 대해서만 말을 많이 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말 늦는 아이, 긴급 점검 리스트! 교재나 말이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가? 아이가 관심을 갖지 않는 교재나 교구는 아이가 말을 하는 데 영향을 주기 힘들다. 아이의 말을 위해서라면 교육 위주의 교재보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교재나 교구를 이용할 것. 엄마 욕심 때문에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데도 억지로 교구 등을 시킨다면 말을 더욱 안 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언어 자극이 아이 발달 수준에 버거운 것은 아닌가? 어려운 말은 월령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배워나간다. 월령에 따라 조금 늦게 말하는 아이도 있고 빨리 말하는 아이도 있게 마련. 해당 월령에 맞게 말한다면 훌륭하게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어렵게 가르칠수록 아이는 말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다.
언어 교육을 할 때 산만한 물건이 많은가?아이의 관심은 다른 데 있는데, 엄마가 지도하려는 의욕에 앞서 다른 것을 가르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 만일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다른 물건이 있다면 그쪽으로 가서 그것부터 가르치는 게 효과적이다.
너무 오랫동안 하는 것은 아닌가? 아이는 이미 피곤한데도 엄마는 잘하고 있지 않다며 계속 아이를 붙들고 가르친다고 해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혹시 지나치게 오랜 시간 동안 아이를 교육하고 있지 않은지 되짚어본다.
부모가 쉽게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아이가 또래에 비해 말을 잘하지 않는다고 아이 앞에서 짜증을 내거나 일찍 포기해버리면 언어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 엄마만 아무리 열심히 가르친다고 해서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것도 아니다. 시간대를 정해서 저녁에 퇴근한 아빠도 반드시 일정 시간 동안 교육에 참여해야 아이는 새로운 자극과 형태를 받아들인다. 엄마만 육아를 전담하면 너무 힘들 뿐 아니라 아이도 재미가 없다. 또 그러다 보면 아이 역시 아빠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말 늦는 아이를 위한 언어 자극 육아법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자극한다엄마가 화가 났을 때나 기분이 좋을 때 등 어느 때라도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언어 자극을 해줘야 한다. 매일매일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아이가 그 말을 듣도록 하면 그 말을 사용하게 되고, 거기서 연상된 말을 확장시켜나간다. 시간을 규정짓지 말고 생활 속에 보이는 모든 것을 설명해주다 보면 아이의 어휘 수는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적절한 시간과 장소에서 가장 알맞을 때 지도한다 말을 아무 때나 가르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은 방법. 아이가 사과를 바라보고 있는데 귤이라고 가르칠 수 없듯이, 아이가 뭔가를 쳐다보고 있거나 어떤 행동을 할 때 그에 어울리는 말을 가르쳐준다. 예를 들면 차를 탔을 때 “차 타자. 붕~ 가자”라며 어휘를 가르치고 들려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쉬운 말부터 가르친다 또래의 옆집 아이는 말을 잘하는데 우리 아이는 왜 못하지 하면서 어려운 말을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해도 아이는 절대 말을 잘하지 않는다. 오히려 말은 어려운 것이고 재미없는 것이라고 여겨 더욱 안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른 어휘 수나 문장의 구성을 잘 조절해가면서 쉽고 자주 사용하는 말부터 가르쳐준다.
잘했을 때는 충분히 칭찬해준다 아이가 말을 배우는 시기에는 칭찬에 인색하지 말자. 칭찬과 웃음은 아이에게 말하려는 의지를 심어줄 수 있다. 아이가 말을 잘할 때마다 머리를 쓰다듬고 안아주면 말을 하는 데 수월하게 접근하고 친근하게 생각한다. 아이가 단어의 입 모양만 벙긋거려도 칭찬해줄 것.
세 번 이상 강요하지 않는다 아이가 말을 잘 따라 하지 않거나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할 때까지 막무가내로 시키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우선 아이에게 세 번 정도 부드러운 말로 지시했다가 하지 않을 경우 내일 하자며 그 시간을 넘길 것. 아이는 그 말을 기다리는 엄마를 바라보면서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아이의 언어 발달이 늦는 대표 이유
①신생아 시기에 거의 말을 걸어주지 않은 경우
②아이가 울어도 안아 주지 않은 경우
③아이와 눈을 맞추며 말을 걸어주지 않은 경우
④아이가 말로 표현하기 전에 엄마가 알아서 먼저 해준 경우
⑤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를 많이 보여준 경우
⑥ 퍼즐이나 블록 등 혼자 하는 놀이만 시킨 경우
⑦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자주 바뀐 경우
⑧밖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를 갖지 못한 경우
⑨ 아이에게 말을 따라 할 것을 강요하고 틀릴 때마다 지적한 경우
⑩카드나 교재 등을 이용해 주입식 교육을 시킨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