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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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말월령별 옹알이 실전 대화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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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months
갓 태어난 아기는 울음이나 딸꾹질, 기침이나 트림 등 생리현상이나 생물학적 반사에 해당하는 소리를 낸다. 특정한 의미가 있다기보다 반사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상적인 발성은 되지만 콧소리나 목소리에서 나오는 소리를 많이 내고, 모음 위주의 소리를 조금씩 내기 시작한다. 생후 2개월쯤 되면 ‘ㅜ’와 유사한 목울림 소리를 낸다. 자신이 내는 소리를 듣고 흥미를 느껴 계속 이런 소리를 내는데, 마치 비둘기 울음과 유사해 ‘쿠잉(cooing)’ 단계라고 말한다. 이 시기 아기들은 입천장 뒤쪽에서 발음하는 소리, 즉 ‘ㅜ’와 같은 후설 모음을 내기 시작하고, 자음도 목 뒤쪽에서 나는 ‘ㄱ’이나 ‘ㅋ’ 같은 소리를 낸다.
coaching 출산 후 몸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기를 돌보는 것만으로도 힘들 수 있다. 시간을 정해두지 말고 수유하면서 기저귀를 간 후에 아이 엉덩이를 마사지해주며 일상적인 대화를 나눠보자. 이 시기의 말 걸기 포인트는 아기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관찰하는 것. 아기가 운다면 “배가 많이 고팠구나?”, “맘마 먹을래? 기저귀가 젖었어?” 식으로 상황을 대신 설명해주는 게 좋다. 외부 자극에 민감한 시기이므로 TV나 음악은 끄고, 아기에게 말을 걸 때에는 반드시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것. ‘아 쿵’처럼 의미 없는 말이라도 아기가 내는 소리를 자꾸 따라하는 것이 좋다.
4~6 months
생후 4개월이 지나면 후두와 구강조음기관의 조절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입술 사이에서 혀를 진동시켜 내는 소리, 으르렁거리는 소리, 꺅꺅 고함지르기 등 다양한 소리를 낸다. 생후 5개월에는 옹알이가 잠시 줄어들거나 ‘악’하고 소리를 지르는 형태로 변화하며, 6개월이 지나면 감정이 들어간 옹알이를 보이기도 한다. 소리의 크기나 높고 낮음을 조절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발음 체계가 발달함에 따라 이 시기의 영아들은 가끔 ‘가’, ‘다’와 같이 음절을 소리 내기 시작한다.
coaching 소리 듣는 것을 좋아하는 시기로 아기에게 말을 걸 때는 목소리 톤이 약간 높은 게 좋은데 가령 ‘맘마 먹자~’, ‘까꿍’ 같은 소리가 그렇다.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이런 소리를 매우 좋아하고 집중을 잘한다. 이것을 ‘모성어(motherese)’라고 하는데 아기는 알아듣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천천히, 분명하게 반복해 말해줘야 한다. 가령 ‘엉덩이가/ 상쾌해서/ 기분이 좋네’, ‘맘마/ 꿀꺽꿀꺽/ 맛있다’라고 말하는 식. 이처럼 단어나 문장 사이를 잠깐 쉬어주면 좋다. 또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 춥다, 추워’처럼 혼잣말을 할 때에도 천천히 나누어 하면 좋다. 또 아이들은 반복 또는 리듬감 있는 어조를 잘 알아들으므로, 다소 과장되게 천천히 높은 톤으로 이야기하는 게 효과적이다. 가령 ‘뺨을/ 툭툭/ 귀여운/ 뺨’, ‘다리/ 통통/ 발도/ 통통/ 귀엽네’라고 반복해서 말하는 식이다. 그리고 아기를 마사지해주며 ‘쭉쭉~’ 소리를 내거나 배를 간질이며 ‘간질간질’, 옷을 갈아입히면서 ‘자~ 만세’라며 동작을 함께 하면 좋다. 이렇게 의성어나 의태어를 반복해 말해주면 엄마도 입 모양이 커지거나 손짓·발짓을 하기 때문에 쉽게 아이의 주의를 끌 수 있다. 생후 6개월 된 아이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이 흥미 대상이다. 그러니 아기가 무엇을 본다면 “사과가 있네”라며 이름을 말해주거나 관련된 소리를 덧붙여주자. 말 거는 타이밍을 잘 캐치해야 하는 시기로 아기를 안은 채 마주보고 있으면 ‘아~우’, ‘크~응’ 등 소리를 내는데 엄마가 그 소리를 흉내 내 똑같이 응대하면 아기는 잠시 기다렸다가 또다시 말을 한다. 이는 부모의 대답을 기다린다는 신호로 부모가 얼른 반응해주면 된다.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