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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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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육아일하는 임신부를 위한 생활 건강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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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임신 후에도 당당하게 부른 배를 내보이며 씩씩하게 일하는 직장 여성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직장 여성의 경우 전업 주부인 여성에 비해 임신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부담이 배가되므로 평소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직장에 다니는 임신부들은 전업 주부 임신부에 비해 유산이나 조산, 임신 중독증, 방광염 등 크고 작은 질환을 호소하는 예가 많다. 특히 수정란이 자궁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시기인 임신 초기에 과로하기 쉬운 직장 여성은 유산 위험이 높다.
직장 여성이 임신 중 지켜야 할 사항 분당 참산부인과의 김윤아 원장은 “직장 여성의 경우 유산 징후가 보여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거나 휴식을 취하기가 쉽지 않아 초기 유산율이 높은 편입니다. 임신 6~12주 사이에는 아무리 소량이라도 출혈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의사의진단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임신 중에도 계속 직장 생활을 해야 한다면 직장 상사나 동료의 도움을 받아 가능한 한 업무량을 줄이고 일의 종류도 육체적, 심리적으로 쉬운 일로 바꿔야 합니다”라고 당부한다.
임신 중기는 비교적 태아가 안정되고 입덧으로 인해 떨어졌던 식욕도 회복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임신 중독증과 임신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염분을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신 후기에 접어들면 점점 배가 불러오고 커진 자궁이 심장을 누르는 데다 급격히 늘어난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신진대사가 빨라지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는 출퇴근을 할 때 갑작스런 충격을 받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피로한 데다 충격을 받으면 조산으로 이어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이 시기에는 정기 검진 날짜를 잘 지켜 임신 중독증이 나타나는 건 아닌지, 조산기는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도록 한다. 임신 후기에는 배를 감추기 위한 목적보다는 안전을 위해, 즉 자칫 배에 압력을 가해지는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 임신부용 거들을 착용하거나 산모용 스타킹을 신어 정맥류, 다리 부종을 예방하기도 한다. 하지만 복대는 한 번 풀어지면 다시 차기가 불편하므로 직장 여성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또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모자 수첩과 보험증, 비상 연락처를 적어놓은 수첩 등을 항상 휴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한 임신, 일상생활부터 신경 쓴다
집안일은 가족의 도움을 받는다 직장을 다니는 임신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다. 직장 일과 가정 일 모두 지나치게 완벽을 기하려고 조바심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퇴근 후에 집에 돌아가면 집안일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무거운 물건을 함부로 들지 않도록 한다. 쇼핑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남편과 동행하며 그 밖의 일도 적절히 분담하도록 한다.
실천하기 쉬운 태교를 한다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부족한 직장 여성이 여러 가지 태교에 모두 욕심을 낼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나 직장 생활이 힘들다고 태교를 소홀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실천하기 쉬운 방법을 골라 한두 가지라도 매일 조금씩 태교에 힘쓴다. 예컨대,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클래식 태교 음악을 듣거나 출퇴근 시간 동안 휴대용 CD 플레이어를 준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퇴근 후 쌓인 피로를 풀면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아빠와 함께 태담을 하거나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모에도 신경을 쓴다 여러 사람을 대해야 하는 직장 여성의 경우 옷차림이나 머리 모양, 화장 등도 꽤나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배가 불러오기 시간하면 너무 타이트한 스타일의 옷이나 화려한 액세서리는 피하고 활동하기 편한 옷차림을 하되, 직장 여성의 이미지를 지킬 수 있는 단정한 옷을 입도록 한다. 박스형 셔츠나 블라우스, 허리가 드러나지 않는 원피스도 좋다. 또한 머리 손질과 간결한 화장에도 신경 쓴다. 그러나 파마는 임신 중기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파마약이나 염색약은 종류에 따라서는 강력하고 독성이 있는 물질들이고 피부를 통해서 체내로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일하는 임신부의 출퇴근길 대처 요령 운전은 가급적 삼간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심리 상태가 불안하고 주의력이 떨어져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언제 갑자기 통증이 올지도 알 수 없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최대한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운전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꼭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1시간 이상 운전하는 것은 피하고, 굴곡이 심해 차가 많이 흔들리는 비포장 도로나 커브길 운전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산의 위험이 있고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급정거나 급출발도 삼간다.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도록 평소보다 10% 정도 속도를 줄여 운전한다.
혼잡한 시간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피한다 임신한 여성에게는 사람이 많은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시달리는 것이 직장생활 자체보다 더 피곤한 일일 수 있다. 따라서 출퇴근 시간은 러시아워를 피해 평상시보다 조금 더 일찍 서둘러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지하철이나 버스는 성급하게 타지 말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서두르지 않도록 한다. 몸에 진동이 전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버스에서는 뒤쪽보다 앞쪽에 자리를 잡고, 지하철에서는 출입문 쪽보다 중간쯤에 타는 것이 좋다. 좌석에 앉을 때는 깊이 앉아 허리를 내민 듯한 자세로 기대어 가면 속이 울렁거리는 불쾌한 증세를 막을 수 있다. 앉지 못했을 때는 넘어지지 않도록 두 손으로 손잡이를 꼭 붙들도록 한다.
굽 낮은 신발, 배낭형 가방이 좋다 임신 중에는 배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체내 수분이 지체되어 발도 붓기도 하고, 지방이 축적되어 발이 커지기도 한다. 또한 출산을 준비하는 호르몬의 작용으로 모든 관절과 함께 발의 관절도 느슨해진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 신발은 한 사이즈 큰 것을 신는 것이 좋다. 하이힐은 골반과 허리에 무리를 주고, 너무 낮은 신발은 걸을 때 허리에 충격을 주므로 신발의 굽은 3㎝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출퇴근 길에는 손가방보다 양팔을 자유로이 쓸 수 있고, 몸에 균형 있게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배낭형이 좋다.
임신한 여성들의 슬기로운 직장 생활 임신 사실을 주변에 당당하게 알린다 직장 여성 스스로 임신과 출산을 당당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간혹 동료들에 부담을 주는 것이 미안해서, 혹은 불이익을 염려해 임신 사실을 쉽게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임신 소식을 빨리 전하고, 주변의 도움과 이해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직장 동료나 선배들과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해 두는 것도 임신 중 즐겁게 직장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업무 상황을 점검한다 직장에서 임신한 여성을 기피하는 이유 중에는 임신했다는 이유로 업무를 소홀히 하거나 평소와는 다른 태도나 행동을 보여 회사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예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업무 상황을 점검해 보아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고 가능한 무리가 가지 않는다면 맡은 일에 성실히 임해 주변의 눈총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입덧 기간을 현명하게 넘긴다 임신 중에 가장 흔하고 괴로운 것이 입덧이다. 특히 직장 내에서 입덧을 하게 되면 본인도 괴롭지만 주위 사람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근무 시간 중에 입덧이 심할 때는 휴게실에서 잠시 쉬거나 조퇴를 하는 것이 좋다. 입덧은 공복시에 더욱 심해지므로 소식을 하되 일하는 동안에도 공복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볍게 먹을 만한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입덧이 너무 심해 근무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무리하지 말고 회사의 양해를 얻어 휴가를 내는 것이 좋다. 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약물 투여 등의 조치를 취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비타민 B6를 복용하면 입덧을 완화시킬 수 있다. 임신부용 비타민제는 약국에서 구입하면 된다.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체조를 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요통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정맥류를 일으킬 수도 있다. 회사 안에 여직원 휴게실이 있다면 잠시라도 눕거나 의자에 푹 기대어 앉아 다리를 높여준다. 근무 중에는 책상 밑에 작은 받침대를 준비하여 그 위에 다리를 올려놓으면 피로나 부기를 다소 가라앉힐 수 있다. 의자에 앉은 채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체조를 익혀 틈틈이 몸을 풀어주면 기분 전환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소변을 참지 않는다 대부분의 임신부는 임신 초기 석 달과 후기 석 달 동안 화장실에 자주 간다. 체내 수분량이 증가하고 신장 기능이 활발해져서 노폐물을 더 빨리 제거하기 때문이다. 또한 점점 커지는 자궁이 방광을 압박하여 소변이 자주 마렵게 되는데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참지 말고 그때그때 다녀오는 것이 좋다. 주위 사람에게 눈치가 보여 소변을 참다 보면 방광염이나 신우염에 걸릴 수 있다. 소변을 볼 때 몸을 앞으로 숙이면 방광을 완전히 비워서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다.
냉방시에는 보온에 신경 쓴다 사무실에서 에어컨의 냉기를 하루 종일 쐬는 것은 특히 임신부에게 좋지 않다. 찬바람을 직접 맞지 않게 주의하고,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옷이나 무릎 덮개 등을 준비해 체온을 유지시켜 준다. 냉방으로 인해 감기에 걸리기라도 하면 약을 쓰기 어려운 임신부의 사정상 임신 기간 내내 고생할 수 있으므로 환기를 잘 시켜주고 가끔 밖으로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도록 한다.
인수 인계는 빈틈없이 처리한다 예정일이 가까워져 출산 휴가를 앞둔 시기에는 그동안의 업무를 정리하고, 일에 차질이 없도록 인수 인계를 빈틈없이 처리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빈자리를 메워줄 사람을 위해 세세한 점까지 충분히 설명하는 마음 씀씀이가 필요하다. 자신의 일을 이어받는 동료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말도록 하자.
출산 휴가 일정을 미리 알려둔다 출산 휴가를 언제 받고 언제부터 다시 출근할 것인가는 임신 상태와 출산 예정일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문제가 없다면 아기를 낳는 출산일 직전까지 출근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의사들은 36주 이후에는 직장을 쉬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출산 휴가를 너무 일찍 내면 직장으로 복귀해야 할 시점이 그만큼 앞당겨지므로, 아기와 함께 있을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