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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아이의 고집을 꺾으려 들면 더 심해진다

아이의 고집을 꺾으려 들면 더 심해진다
모든 아이들은 각자 타고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엄마나 아빠를 닮은 경우가 많다. 눈, 코, 입 등 외모가 닮은 것은 물론이고, 버릇, 행동, 고집, 성격 등도 비슷하다. 부모의 좋은 점, 바람직한 점만 닮았다면 더 바랄 게 없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아이가 남편의 고지식하고 고집이 센 점만 닮지 않기를 바랐던 엄마가 있다고 하자. 그런데 아이가 자라면서 제 뜻대로만 하려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엄마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남편을 떠올리며 아이의 성격을 빨리 고쳐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크면 아빠와 똑같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가 고집부릴 때마다 “넌 아빠를 닮아서 고집이 너무 세”라고 얘기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처음에 아이는 고집 센 게 뭔지, 뭘 가지고 자신을 고집 세다고 말하는 건지 모른다. 그 뜻을 정확히 모르는 채로 “아빠 닮아서 고집이 세다”는 말을 들을 뿐이다. 뭔가를 갖고 싶어서 몇 번 달라고 해도 ‘고집 세다’는 말을 듣고, 양보하기 싫어 계속 갖고 있어도 ‘고집부린다’는 말을 듣는다. 그렇게 아이는 ‘고집부린다’는 말을 계속 듣고 자라면서 스스로 ‘나는 고집 센 사람’이라고 믿게 된다.
엄마는 아이의 고집스러운 모습을 목격할 때마다 좌절감이 점점 더 커진다.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엄마는 어느 날 아이의 고집을 꺾기 위한 기싸움에 들어간다. 조금이라도 어릴 때 고쳐야 한다고 믿는 엄마는 무조건 아이의 고집을 꺾어놓으려 하고, 아이는 영문도 모른 채 엄마에게 지지 않겠다며 물러서지 않는다. 이와 같이 엄마와 아이의 고집이 충돌하면 위협을 느낀 아이는 더 세게 버틴다. 결국 아이의 고집 센 행동은 점점 더 심해지고, 오히려 아이의 고집스런 행동을 강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지고 만다.
아이의 고집을 꺾어놓겠다고 기싸움을 해서 이기려는 것은, 마치 배고픈 호랑이한테 살아있는 동물을 먹이로 던져주면서 살기(殺氣)를 갖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과 같다. 아이와 기싸움을 하는 것은 막무가내로 고집부리기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과 같다. 아이의 고집을 고쳐주고 싶다면 고집으로 맞설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저절로 없어지게 될 것이다.

출처아주 좋은 날 - 말 안 듣는 아이들의 숨은 비밀